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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현재 부산·울산·경남 지역 41개 선거구중 한나라당이 30석 이상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여전히 오차 범위내에서 경합중인 지역도 8개 선거구에 이르러 최종 판세는 투표 당일에 가까워서야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이날 문화일보를 비롯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한나라당은 30개 지역에서, 무소속은 3개 지역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8개 지역은 1, 2위 후보가 오차 범위 이내의 경합상태를 보였다.

무소속 후보로서 한나라당 후보를 앞서고 있는 지역은 부산 남을(김무성), 서구(유기준), 금정(김세연) 등 3곳이다. 친박근혜계 무소속 후보들의 좌장 역할을 하고 있는 김무성 후보는 문화일보 여론조사에서 50.1%를 기록, 22.1%를 보인 정태윤 한나라당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서구의 유기준 후보도 지난달말 한국갤럽 조사에서 39.8%의 지지율을 기록, 26.7%를 보인 조양환 한나라당 후보에게 10% 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정에 출마한 김세연 후보 역시 같은 조사에서 45.5%를 기록, 박승환 한나라당 후보(25.1%)에 비해 20% 포인트 이상 앞서가고 있다.

반면 오차 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혼전을 벌이고 있는 선거구도 8군데에 이르렀다.

부산에서는 동래와 사하 갑·을, 울산·경남지역에서는 울주·창원 을·사천·김해 을·남해-하동 등이다. 동래에서는 대선 당시 ‘BBK소방수’로 활약한 오세경 한나라당 후보와 구청장 출신의 친박계 이진복 무소속 후보가 접전중이며, 사하 갑에서는 엄호성 친박 연대 후보와 현기환 한나라당 후보가 경합중이다. 사하 을에서는 부산 지역 유일의 통합민주당 현역 의원인 조경태 후보가 최거훈 한나라당 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부산 지역은 특히 선거 막판 ‘박근혜 바람’이 얼만큼 부느냐에 따라 전체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울산 울주(한나라당 이채익-무소속 강길부), 경남 창원 을(한나라당 강기윤-민주노동당 권영길), 사천(한나라당 이방호-민노당 강기갑), 김해 을(민주당 최철국-한나라당 송은복), 남해·하동(한나라당 여상규-무소속 김두관) 도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울산·경남지역에서는 권영길 민노당 후보와 이방호 한나라당 후보 등 정계 거물들이 상대 후보와 오차 범위내 경합 중이어서 이들의 원내 진입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양성욱기자 feelgood@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