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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 선거구가 있는 서울 지역에서 한나라당은 24곳, 통합민주당은 10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경합 지역은 12곳이었다.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은 서울에서 무려 32곳을 석권했다. 4년 만에 전세가 역전된 셈이다.

한나라당은 텃밭이나 다름없는 서울 ‘강남 벨트(서초 갑·을, 강남 갑·을, 송파 갑·을·병)’7곳에서 1곳(송파병)을 제외하고 모두 앞서고 있다. 송파병은 민주당 김성순 후보와 한나라당 이계경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다. 강남 벨트에 포함해도 무방한 강동 갑·을도 한나라당 김충환, 윤석용 후보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종로, 중구, 용산구 등 서울 중심부에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따돌리고 있다. 종로는 박진 후보가 민주당 대표인 손학규 후보를, 중구·용산은 나경원, 진영 후보가 각각 민주당 정범구, 성장현 후보를 15~20%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동대문 갑·을의 한나라당 장광근, 홍준표 후보는 민주당의 김희선, 민병두 후보를, 서대문 갑·을의 이성헌, 정두언 후보는 민주당 우상호, 김영호 후보에 앞선다. 영등포 갑·을의 전여옥, 권영세 후보도 민주당 후보와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성북갑의 한나라당 정태근 후보는 민주당 손봉숙 후보에 앞섰고 , 성북을의 김효재 후보는 무소속 신계륜 후보에 약간 앞서 있다. 이밖에 한나라당은 광진갑(권택기), 양천갑(원희룡), 강서을(김성태), 동작을(정몽준), 관악갑(김성식) 등에서도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광진을의 추미애 후보가 한나라당 박명환 후보에 비교적 여유있게 앞서고 있고, 이미경(은평갑), 김덕규(중랑을) 후보도 한나라당 후보에 우세를 보이고 있다. 강북갑의 오영식 후보와 도봉 갑·을의 김근태, 유인태 후보, 양천을의 김낙순 후보, 구로갑의 이인영 후보, 금천의 이목희 후보, 관악을의 김희철 후보도 2위 한나라당 후보와 큰 격차는 아니지만 앞서고 있다.

창조한국당 대표인 문국현 후보는 은평을에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에 앞서 있고,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도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를 오차범위내에서 앞서고 있다. 접전 지역은 서울 전역에 골고루 퍼져 있다.

성동갑(민주당 최재천-한나라당 진수희 후보), 성동을(임종석-김동성), 마포갑(노웅래-강승규), 마포을(정청래-강용석), 중랑갑(한나라당 유정현-무소속 이상수), 강서갑(신기남-구상찬), 구로을(박영선-고경화), 동작갑(전병헌-권기균) 등에서 피말리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은 적극 투표층에서 1~5%포인트 정도의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어 어느 쪽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민주당 강세지역이었던 강북벨트(강북 갑·을, 도봉 갑·을, 노원 갑·을·병)는 이번에는 대부분 접전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강북을(민주당 최규식-한나라당 이수희), 노원갑(정봉주-현경병), 노원을(우원식-권영진) 등이 대표적이다.

김충남기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