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대형 문화공간이 지어져 2010년말 개관한다.

강동구(구청장권한대행 최용호)는 26일 상일동 명일근린공원에서 지역주민과 문화예술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동문화예술회관’ 신축공사 기공식을 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내에서는 처음으로 공원 안에 공연장과 부대시설이 건립되는 강동문화예술회관은 숲과 어우러져 환경친화적 문화공간으로 대변신한다.

기존 문화시설이 단순한 공연장으로 만들어져 대형작품을 섭외해 대관형식으로 운영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강동문화예술회관은 연극이나 오페라 등 예술작품을 기획·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 공간 3곳을 마련하게 된다.

또 자체제작을 위한 상주예술단체를 둬 강동구만의 독창적인 공연을 할 수 있다.

강동문화예술회관은 단순히 문화향유를 위한 공간이 아닌 주민들이 문화활동에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참여공간, 창작공간이 많다. 이벤트광장을 소극장과 대극장 출입구와 맞닿아 있도록 설계, 강동그린웨이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문화와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모두 4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강동문화예술회관은 2만252㎡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8065㎡의 규모로 건립된다.

주요시설로는 대공연장(850석), 소공연장(250석), 스튜디오, 갤러리 등을 갖추고 있다. 이번 사업은 2년6개월간 동안 공사를 한 뒤 시범운영을 거쳐 2010년 12월 개관할 예정이다.

앞으로 이 회관이 건립되면 64만9709㎡의 규모를 자랑하는 명일근린공원과 어우러져 강동구 최고의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선종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