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5일 신설된 금융위원장에 전광우(59) 딜로이트코리아 회장을 임명했다. 또 공정거래위원장에는 백용호(52)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법제처장에는 이석연(54) 법무법인 서울 대표변호사, 보훈처장에는 김 양(55) 주상하이(上海) 총영사관 총영사가 기용됐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빠르면 6일중 일부 외청장 인선안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능하면 이날 오후에 18개 외청장 가운데 일부 외청장에 대해 인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앞서 금융위원장 인선 등에 대해 “특정 지역이나 학연 등을 안배하는 대신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를 발탁해 경제살리기와 글로벌코리아라는 방향에 맞는 인재를 발탁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권오승 전 공정거래위원장은 아직 임기가 남아 있으나 새 정부의 온전한 출범을 위해 학교로 돌아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또 “전 위원장은 외환위기 조기 탈출에 기여한 데다 미래에 대한 비전과 조직관리 능력이 뛰어나며 백 위원장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경제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법제처 및 보훈처장 인선과 관련, “이 처장은 공직과 시민사회단체 등을 두루 경험하면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으며 김 보훈처장은 조직관리 경험이 풍부하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갖췄다”고 소개했다.

국가정보원의 대북파트 책임자인 3차장에는 남성욱(49)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교수는 국정원에 16년간 근무해 내부 사정에 밝고, 주로 북한 분야를 다뤄왔다.

김상협기자 jupit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