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소생하는 계절 봄이 다가오고 있다. 제법 쌀쌀한 바람이 코끝을 아리게 하지만 따뜻한 오후 햇살 속에 이미 봄은 성큼 다가왔다. 겨우내 웅크렸던 몸과 마음이 풀리면 입맛도 당기기 마련. 상큼한 계절음식들이 잘 어울리는 시기, 외식업도 슬슬 기지개를 켤 때가 됐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www.icanbiz.co.kr) 소장은 “생동감 넘치는 3월은 웰빙과 실속을 추구하는 여성 고객들의 외식 소비가 늘어나는 계절”이라며 “봄에 어울리는 메뉴와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창업주들에게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담백하고 상큼한 쌀국수 = 쌀국수 전문점 호아센(www.hoasen.co.kr)은 봄과 새 학기를 맞아 영양가 많은 생선과 해산물 육수로 맛을 낸 ‘피시볼 쌀국수’ 등 신 메뉴 15%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한 그릇의 열량이 330㎉에 불과해 한 끼 식사로 부담이 없다.

호아센의 자랑은 현대인의 취향을 배려한 한국적인 맛. 베트남 음식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부담스러운 고객들을 위해 독특한 향을 내는 ‘실란트’를 별도로 제공하고 대신 청양고추를 사용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얼큰한 맛을 더했다.

팔각, 정향, 산초 등 10여가지 약재를 넣었고 주재료인 숙주는 유기농 상품만 사용한다. 음식점이 단순히 음식을 먹는 공간에서 삶의 문화공간으로 변신해야 한다는 게 호아센의 철학.

호아센 관계자는 “웰빙과 타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힘써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031-697-5050

◆샤브샤브로 기분전환을 = ‘쌈샤브조치(www.ssamshabujochi.co.kr)’는 한국인이 선호하는 전통 샤브샤브에 쌈밥을 접목한 웰빙음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인 샤브샤브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음식이지만 비교적 고가여서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 이러한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해 ‘쌈샤브조치’는 1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샤브샤브와 칼국수, 별미죽까지 즐길 수 있도록 샤브샤브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매일 직송되는 신선한 야채와 최고급육의 쌈밥을 샤브샤브와 함께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만족감을 더해준다는 평. ‘웰빙음식’이라는 컨셉트에 맞게 친환경 야채를 사용하고 천연 조미료를 배합해 만든 소스를 마련했다. 080-002-8000

◆늘 사랑받는 갈비와 냉면 = 갈비 숯불구이와 냉면만큼 사랑받는 외식 메뉴가 있을까. ‘화평동 왕냉면&황제갈비(www.foodcore.net)’는 일명 세수대야 왕냉면과 황제갈비로 유명한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다.

섭씨 영하 15도 냉각기를 거쳐 나온 쫄깃한 메밀면이 푸짐하게 제공돼 ‘세수대야 냉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황제갈비는 전 조리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참숯 직화구이로 구워내 최상의 맛을 제공한다.

특히 강북 주요 가맹점을 2회 이상 찾는 고객을 대상으로 방문횟수, 누적포인트 등을 종합해 선착순으로 25가족을 선발, 7월까지 직접 운영하는 유기농 주말농장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기본적인 농사체험 외에 두부 만들기, 물고기 잡기 등 농촌 문화체험을 통해 가족들이 자연속에서 건강하고 재미있는 주말을 보낼 수 있는 이벤트다. 1588-6020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