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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수리, 외국어영역 등 3개 영역에서 1등급 비율이 지난 6월과 9월 모의고사와 비교해 큰폭으로 줄었다.

이는 지난 9월 모의고사 때 6.17%(7261명)였던 수리 가형 1등급 비율이 표준비율인 4%(5103명)대로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개 영역 1등급 비율이 3747명이다.

대개 이들이 지원하는 의학계열과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법학계열 등은 모두 5000여명을 모집하기 때문에 이들의 선택 폭이 넓어져 소신지원이 예상된다.

◆ 3개 영역 1등급 0.68% = 수능채점 결과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등 3개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은 3747명으로 전체의 0.68%였다.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등 4개 영역 1등급인 학생은 644명이었으며 이중 언어, 수리, 외국어, 사회탐구(4과목) 1등급인 학생은 454명으로 전체의 0.08%, 언어, 수리, 외국어, 과학탐구(4과목) 1등급인 학생은 190명으로 전체의 0.03%인 것으로 집계됐다.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4과목), 제2외국어·한문 등 5개 영역 모두 1등급인 학생은 245명으로 전체의 0.04%인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영역 1등급 학생 245명은 모두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들이었고 과학탐구 응시자들 가운데서는 5개 영역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 때와 비교하면 영역별 1등급 학생 비율이 줄어들어 변별력이 모의평가 때보다는 나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3개 영역 1등급 비율은 전체의 1.10%(6348명), 9월에는 0.98%(5436명)였으며 4개 영역 1등급 비율은 6월 0.14%, 9월 0.15%였다.

◆ 상위권 소신지원 가능 = 3개 영역 1등급수가 줄어들면서 상위권 수험생들의 변별력은 크게 강화됐다. 따라서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소신지원이 예상된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수능 1등급자수가 많이 줄어 대학입장에서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에 대한 변별력을 가질 수 있다”며 “상위권 학생들은 소신적인 지원이 가능하지만 반면 중·하위권 눈치경쟁은 치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형욱 한국외대 입학처장은 “1등급 비율 4%로 인원수로는 많을 것 같지만 모든 영역에서 골고루 잘하기는 쉽지 않다”며 “이번 수능결과로 본다면 영역별 적절한 난이도로 변별력이 조절돼 분별기능을 갖췄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황규호 입학처장은 “3개 영역 또는 4개 영역 1등급자가 소수에 그쳐 나름대로 변별력 있을 것 같다”며 “또 영역별 비율이 기준비율과 크게 벗어나지 않아 무리가 없는 성적 결과”라고 평가했다.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 이남렬 연구사는 “탐구영역에서 변별력을 위한 고난도 1~2문제가 출제되면서 탐구영역의 1등급자수가 많이 줄어들었다”며 “상위권 학생의 경우에는 큰 혼란 없이 안정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두현기자 ydh1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