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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20대 후반의 나이에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의기투합한 여성들이 있다.

직장 선후배 사이였던 송한나(여·29)씨와 오수정(여·27) 씨는 지난 10월 초에 붙임머리전문점 e-붙임머리(www.bestmo.com) 서울 종각점을 열었다. 함께 직장생활을 할 때부터 늘 창업을 꿈꾸었던 두 사람은 퇴사 후 의기투합해 공동창업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20대 후반 젊은 나이에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창업시장에 뛰어든 두 사람을 보고 가족들은 걱정스러운 눈길을 보내기도 했지만 평소 절친했던 이들은 창업 후에도 손발이 척척 맞는다고 한다.

송씨는 “평소 둘 다 미용 쪽에 관심이 많아 퇴사한 후 소자본으로 할 수 있는 미용관련 창업 아이템을 찾다가 붙임머리전문점을 선택했다”며 “주고객층이 여성이고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업종이 아니어서 여성창업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오씨도 “일도 적성에 맞고 둘이서 홍보와 고객관리 등을 의논하면서 진행하니까 성과가 더 좋다”면서 “공동창업을 해서 직원을 별도로 둘 필요도 없고 주인의식을 갖고 일을 하니까 두사람 이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손재주가 좋아 본사에서 붙임머리와 속눈썹 시술 교육을 받을 때부터 남다른 솜씨를 발휘해 주위의 부러움을 받았다. e-붙임머리에서 시술하면 미용실에서 실리콘을 이용해 시술하는 붙임머리보다 훨씬 가볍고 지속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시술 비용도 기존 실리콘 단백질 제품의 절반 수준인 5만~10만원이면 가능하다.

둘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종로에 나가 직접 전단지를 돌리며 홍보를 하고 대학생 고객을 타깃으로 쿠폰 매거진을 이용한 마케팅 활동도 벌이고 있다. 특히 단골고객 확보와 매출 극대화를 위해 네일숍이나 피부관리 전문점 등과 연계 마케팅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붙임머리전문점을 성공시킨 후 메이크업과 헤어디자인 분야를 배워 보다 더 큰 매장을 여는 게 두 사람의 꿈이다. 66㎡ 규모의 오피스텔 임차료를 포함한 총 창업비용은 약 3000만원 선이다. 02-2075-5077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