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고민 또 고민… ‘언제쯤 끝날까’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필운동 배화여고에서 3학년 수험생들이 진학지도 선생님과 진학할 대학을 상담하고 있다. 신창섭기자

“내 아이에게 어느 학부나 학과를 추천해야 할까.” 대학 입시때마다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특히 대학마다 각양각색의 복잡한 전형방법들을 고려한다면 추천할 만한 곳을 찾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이런 가운데 연세대 직업연구소에서 자녀 성격에 맞는 대학·학과 선택 가이드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자녀 성격에 따라 조언하기 = 평소 달변이거나 글을 잘쓰는 등 언어감각이 좋은 아이일 경우 외국인 회사 마케팅직, 국제 공무원, 무역가 등이 적합하다. 이들에게는 국제관계 학부나 어문학부, 무역학과 등을 추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언어 이해감각이 있는 아이는 교사가 될수 있도록 조언하는 것이 좋다. 남들과 다른 아이디어나 행동으로 주변을 놀라게 하는 ‘창조형’일 경우 시나리오나 게임 작가, 영화감독, 광고회사 카피라이터에 어울린다. 문예창작학부, 연극영화학과 등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친구들 사이에서 중재역할을 곧잘 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남다른 능력을 보일 경우 행정전문인으로 미래를 구상하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좋다. 행정학부나 정치외교학부, 경영학과에서 꿈을 키워야 한다. 무엇인가 세밀하게 관찰하고, 과학분야에 자질이 보이면 신약연구원, 생화학 제품 개발자 등이 적합한 진로다. 생물학부, 생화학부, 메카트로닉스 학부로 추천하는 것이 좋다. 그외 ▲조직을 잘 이끄는 ‘리더형’은 기업가, 직업군인, 경찰 등으로 진로를 맞춰 사관학교나 경찰대, 경영학부, 경찰행정학과를 추천하고 ▲내적 자기논리가 강한 ‘소신형’은 신학과나 불교학과 등 종교관련 학과나 시민단체(NGO)관련 학과 ▲숫자에 밝은 ‘분석형’은 금융분석가, 이코노미스트, 기자 등이 어울리며 ▲ 감정이 풍부한 ‘감성형’일 경우 영상음악부, 실용음악과로 진학, 재즈 아티스트나 작곡가 등으로 진로를 정하거나 문학·철학·심리학을 전공한 후 심리 컨설턴트를 설계하는 것도 좋다.

◆적성찾기에 주력하라 = 자신의 적성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적성 테스트를 받아보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www.careernet.re.kr)과 이투스 핵심 진로검사(www.etoos.com) 등 온라인 입시기관을 통해 적성검사를 받을 수 있다. 교사나 친구, 부모 등에게 주위 사람들로부터 자신의 적성에 대한 견해를 듣고,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분야별 진출 학과들을 미리 알아보라. 기자가 되려면 신문방송학과나 언론정보학과로 진학하면 된다는 식으로 학과 이름만으로 연결짓는 것은 금물. 학과 사이트나 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조언을 참고하고, 어떤 학과 출신들이 그 분야에서 활동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윤두현기자 ydh1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