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유명 기술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조성만(36)씨가 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나온 것은 지난 4월의 일이었다.

“안정적인 직장이었지만 자기 사업을 통해 성공해보고 싶었던 꿈을 늦기 전에 실현하고 싶었다”는 게 조씨의 설명.

그가 도전한 직종은 실내 환경 전문사업. 실내 환경 전문사업은 새집증후군이나 아토피를 유발하는 환경의 개선, 곰팡이 방제 및 실내 악취 제거 등을 종합적으로 실시하는 선진국형 사업이다. 장비를 이용해 실내의 화학적, 생물학적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주거환경을 청정하게 만들어준다.

그는 실내 환경 전문 브랜드인 ‘반딧불이(www.ezco.co.kr)’ 인천 연수점을 열고 제 2의 인생에 뛰어들었다. 창업비용은 가맹비와 시공장비를 포함해 2500만원선.

조씨는 “주위의 반대도 적지 않았지만 젊은 나이에 승부를 걸자는 생각으로 창업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처음에는 생각처럼 일이 풀리지 않았다. 영업 경험이 전무해 고객과의 상담에 자신감이 없었고 시장 개척도 쉽지 않았던 것. 그러나 조씨 스스로가 자신감을 찾기 시작하면서 영업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새집에 이사해 심한 아토피를 앓던 조카가 조씨의 시공으로 자연 치유되는 현상을 보면서 직업적인 자부심을 갖게 된 게 계기였다.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어린이집을 집중 공략한 결과 입소문을 타면서 시공 계약도 늘게 됐다.

창업 8개월이 지난 현재 월 수익은 400만~500만원선. 이미 직장인 시절의 수익을 넘어섰다.

알레르기성 질환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은 미립자이기 때문에 첨단 장비 없이 깨끗이 쓸고 닦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고 조씨는 설명했다.

그는 “환경 사업은 무점포 1인 사업이기 때문에 임대료나 인건비가 들지 않아 창업 투자 위험률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성공여부는 창업자가 얼마나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영업망을 확대해 나가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방승배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