李·鄭 모두 이탈자가 유입자보다 많아

이미지 크게보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층에서 ‘유입’보다 ‘이탈’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합민주신당(이하 신당) 정동영 후보에 대해서도 ‘이탈’이 ‘유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이 서로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유입층’이 ‘이탈층’보다 많아 주목된다.

30일 문화일보 정치 현안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에 대해 ‘이전에도 좋았고, 지금도 좋다’는 ‘절대호감층’이 42.6%, ‘이전에는 싫었고, 지금도 싫다’는 ‘절대비토층’이 23.2%로 나타났다. 또 ‘이전에는 싫었지만 지금은 좋다’는 ‘유입층’은 10.1%,‘이전에는 좋았지만 지금은 싫다’는 ‘이탈층’은 19.1%였다. 지난 9월20일 조사와 비교해 보면 ‘절대호감층’은 39.4%에서 42.6%로, ‘절대비토층’은 19.9%에서 23.2%로 각각 3.2%포인트, 3.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이 후보는 같은 기간 ‘유입층’은 16.5%에서 10.1%로 6.4%포인트 낮아진 반면, ‘이탈층’은 13.6%에서 19.1%로 5.5%포인트 증가했다. ‘절대호감층’과 ‘유입층’을 합친 ‘현재호감층’은 52.7%로 9월 조사 때의 55.9%에 비해 3.2%포인트 하락했다. ‘BBK주가조작 사건’ 등 이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이 어느 정도 이 후보의 호감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에 대한 이탈층은 광주·전남(24.5%), 강원·제주(31.1%)지역과 학생(30.6%), 월소득 151만~300만원(22.4%), 신당 지지층(36.8%)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유입층은 서울(13.3%), 19~29세(16.7%), 화이트칼라(12.2%), 월소득 301만원 이상(12.5%)에서 많았다.

정동영 후보에 대해서는 ‘절대호감층’이 24.7%, ‘절대비토층’이 37.4%로 여전히 비토층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입층은 11.0%로, 이탈층 15.6%보다 4.6%포인트 적었다.

정 후보에 대한 절대호감층은 광주·전라(60.7%), 중졸이하(33,3%), 농·임·어업(34.6%) 등에서 높게 나와 호남지역 등 신당 지지층이 정 후보로 결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후보 유입층은 인천·경기(13.4%)와 대전·충청(13.0%)지역, 19~29세(14.6%), 국민중심당(17.6%)·민주당(16.6%) 지지층에서 많았다. 반면 이탈층은 부산·울산·경남(23.2%)과 화이트칼라(20.4%), 월소득 301만원 이상(19.8%), 민노당 지지층(21.7%)에서 많았다.

문국현 후보에 대해 ‘절대호감층’은 16.7%,‘절대비토층’은 25.9%로 나타났고, 특히 ‘유입층’이 6.8%로 ‘이탈층’ 4.8%보다 많았다. 이탈층은 대구·경북(11.7%)과 민주당 지지층(10.5%)에서 높았고, 유입층은 블루칼라(11.4%), 대재 이상(8.6%), 신당 지지층(8.7%)에서 많았다.

유병권기자 yb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