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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경기지방공사가 지난 6월 광교신도시 건설계획을 확정,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고 최근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가 새집 마련의 꿈을 갖고 있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광교신도시는 자치단체가 직접 추진하는 신도시이면서 ‘자족명품신도시’를 내세우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경기도가 자체 건설할 광교신도시는 수도권 여타 신도시에 비해 월등히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높은 녹지율과 낮은 인구밀도, 20만평이 넘는 2개의 호수(원천·신대), 차를 만나지 않고 인근 광교산까지 갈 수 있는 순환형 등산로, 서울 강남역까지 30분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전철과 도로 등 경기도가 붙인 브랜드 ‘명품신도시’의 조건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광교신도시는 수원시 이의·원천·우만동, 용인시 상현동·영덕동 일대 1128만2㎡에 건설된다.

신도시 부지 중 공원·녹지가 456만㎡로 가장 많고 도로 , 주택용지, 상업용지, 도시지원시설(R&D단지) 순의 면적으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녹지율은 41.4%로 판교(35%), 김포(28%), 분당(20%), 일산(22%)에 비해 월등히 높고 ㏊당 인구밀도는 68.7명으로 가장 낮다. 우선 경관이 빼어난 원천호수 주변 15만여㎡에는 국제수준의 복합업무단지인 비즈니스 파크가 조성되고 첨단 R&D 클러스터인 광교테크노밸리가 들어선다.

특히 63만여㎡에 달하는 중심업무지구에는 유럽 중정(中庭)형의 건축양식을 도입해 ‘한국판 샹젤리제’로 꾸며진다.

또 경기도청과 도의회 등 12만㎡ 규모의 행정타운과 법원, 검찰청이 이전하며 국제회의, 산업전시 등 대규모 행사들을 개최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도 세워진다. 공급될 주택은 아파트 2만2469가구, 단독주택 758가구, 연립주택 2313가구, 주상복합 437가구, 업무복합주택 1423가구 등 3만1000가구다.

토지공급과 조성공사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분양은 내년 9월부터 개시한다. 분양가격은 수원 영통이나 용인 수지 등 인근 시세의 70∼80% 수준으로 60∼85㎡가 3.3㎡ 당 900만∼1100만원, 85㎡초과는 평당 1200만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시민단체에서 우려했던 교통대책으로는 서울은 물론 수원 구도심, 용인 수지 등 인근 지역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신도시건설 총 사업비 9조4000억원 가운데 18%인 1조7000억원이 교통대책에 투자된다. 신분당선 연장선 1단계구간이 2014년 완공되고 용인 영덕~서울 양재간 2.3㎞ 6차선 고속도로가 내년에 개통된다.

또 북수원~상현IC도로(7.9㎞·4차선), 동수원~성복IC도로(3.3㎞·4차선), 상현IC~삼막곡(2.5㎞·6차선), 동부외곽순환도로(2.1㎞.6차선) 등이 건설된다. 광교신도시와 동수원사거리 3.4㎞구간에는 간선급행버스(BRT)가 구축되고 지하철 경기도청역에는 대규모 환승센터가 설치된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광교신도시는 호수와 광교산까지 갈 수 있는 4시간짜리 순환형 등산로에 이어 서울 강남역까지 30분만에 갈 수 있는 전철과 도로 등을 갖춘 값싸고 품질 좋은 명품신도시로 건설될 것”이라며 “특히 최고의 건축물을 갖춘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 김형운기자 hw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