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강정원(가운데) 국민은행장이 사회복지기관 어린이들을 보살피는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금융권은 최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실적만큼이나 사회공헌활동에 있어서도 폭과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금융회사들이 갖고 있는 공공성을 살려 금융 및 경제교육, 저신용자 지원 등 다른 민간 기업들이 좀처럼 참여하기 힘든 분야에서 다양한 공헌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국에 걸친 영업망을 통해 지역 밀착형 공헌활동을 하는 것도 자랑거리. 맏형 격인 은행에서부터 증권·보험· 신용카드사에 이르기까지 금융권의 사회공헌활동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는 등대 역할을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전 임직원이 예외 없이 사회공헌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미 2343개 본부와 영업점에서 2만5538명 전 직원이 노인과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직원 1인당 4.27시간, 모두 10만2696시간에 달한다. 특정 부서에서 특정인원이 나서는 여타 기업들과는 달리 전 직원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소외계층과의 나눔에 대한 공감대가 조직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고 은행 측은 평가 한다.

국민은행은 전 직원의 봉사활동 외에도 국내외에서 각종 공익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서울 소재 공부방에 PC 등 각종 기자재를 지원(KB희망공부방)하고 있으며 저소득층 가정 2000명의 아동들을 위해 영어캠프를 운영(KB국민은행 영어캠프)하고 있다.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국립하늘극장의 리노베이션사업(KB메세나)도 후원하고 있다. 해외에선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국제교류재단과 함께 한국어교육지원사업(KB한글사랑나누기)을 전개하고 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선 각종 초등학교에 학습 기자재를 지원하고 있으며 학교 리모델링사업(아시아청소년교육지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옛 신용불량자들이나 저소득층의 자활을 지원하는 신용회복위원회와 사회연대은행 등 공익 단체에 지난해 모두 30억원 이상을 전달했다. 올해도 그 이상의 금액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사회연대은행에 대해선 지난 2004년부터 든든한 ‘자금줄’로 나서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창업자금 지원 사업)이 초기에 정착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승재 국민은행 사회협력지원부장은 “하반기에는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사회공헌백서 등을 편찬, 사회공헌활동의 시스템을 더욱 체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길호기자 khs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