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일본 ‘뉴웨이브’ 영화를 주도한 것으로 평가받는 이마무라 쇼헤이(1926~2006) 감독의 회고전이 열린다.

씨네콰논코리아와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회고전은 7일부터 두 달 동안 서울 명동 CQN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은 ‘나라야마 부시코’(1982년)와 ‘우나기’(1997년)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두 번 받았다. 그는 일본인 특유의 신앙과 욕정, 충동 등을 조명하는 한편 하층민들의 애환을 희극적으로 다룬 작품들을 많이 만들었다.

이번 회고전에선 그의 데뷔작이자 유랑극단 배우들의 애환을 그린 ‘도둑맞은 욕정’, 야쿠자들이 미군 기지에서 나오는 잔반으로 돼지를 길러 일확천금을 노린다는 내용의 ‘돼지와 군함’, 하층민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린 ‘일본곤충기’ 등 8편이 상영된다. 주최 측은 앞으로도 ‘일본영화 걸작선’이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으로 일본의 걸작 영화들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상영회는 7일 ‘도둑맞은 욕정’을 시작으로 10월 말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진행된다. 상영작 정보는 홈페이지(www.cqn.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연곤기자 ky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