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 시장에서 ‘모자(母子)간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G마켓은 올해 1분기(1~3월)에도 오픈마켓시장 1위 수성을 향한 ‘순항’을 거듭했지만, G마켓의 ‘모회사’인 인터파크는 순이익 기준으로도 적자전환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은 10일 올 1분기 총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4692억원)에 비해 54% 상승한 7230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5억원)에 비해 256% 늘어난 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거래수수료 매출(3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 순이익(67억원)은 246% 증가했다. 총 회원수는 지난해 4분기(10~12월) 1100만명에서 80만명 늘어난 1180만명, 월평균 고유 방문자수(메트릭스 기준)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70만명 증가한 1690만명을 기록했다.

G마켓은 지난해 옥션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오픈마켓 시장 선두를 꿰찼다. G마켓은 올해 총거래액이 지난해에 비해 1조원 가량 늘어난 3조1000억~3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인터파크는 이날 1분기 매출 133억원, 영업손실 8억원, 경상손실 31억원, 순손실 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경상이익· 순이익 모두 적자전환했다. 총거래액 역시 25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줄었다.

G마켓은 인터파크의 사내벤처 형태로 시작해 2000년 인터파크구스닥이란 이름으로 출범한 회사다.

그러나 G마켓은 오픈마켓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 2004년 온라인쇼핑몰 시장 1위를 달리던 인터파크를 오히려 넘어선데다, 인터파크가 오픈마켓으로 전환하면서 지금은 ‘모자’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이다.

김재곤기자 k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