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 이야기’ 국내판을 출간한 문학동네 측은 “이제라도 역사학자들의 감수를 받아서 한국과 일본의 역사를 왜곡한 내용의 수위가 심각하다는 것이 드러나면 시중판매 책 회수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염현숙 문학동네 편집국장은 18일 “2005년 초판 발행을 검토할 때도 일제의 지배를 당한 우리로서는 불편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을 했으나, 일제의 만행을 잘 알고 있는 우리 독자들이 읽기에 따라서는 일본인 = 가해자, 한국인 = 피해자라는 통념에서 벗어나 일본인과 한국인 모두에게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돌아보는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고 여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쟁이 개인의 삶을 얼마나 무참하게 파괴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진, 가공의 소설작품이기 때문에 역사 책과 달리 문학작품으로만 읽히기를 기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우리와 달리 미국 청소년들은 일제하의 한국인의 고통을 전혀 모르고 있는데, 미국 학교에서 이를 교재로 채택함으로써 미국인들이 이 책을 통해 잘못된 역사 인식을 하는 것에 대해선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