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라면 애호가라면 반드시 들러봐야 하는 일본 라면 전문점이 있다.

일본 라면 전문점 ‘하꼬야’는 일본 현지의 유명 라면을 국내에서 즐길 수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다. ‘하꼬야’는 상자를 파는 가게라는 뜻의 일본말이다. ‘하꼬야’에서는 라면뿐만 아니라 일본의 전통 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유명 라면집과 장인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나 일본풍의 소품으로 꾸민 인테리어가 이색적이다. 전재원 하꼬야 사장은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본 라면은 한국 사람의 입맛에 맞게 퓨전화된 것이 대부분”이라며 “일본 현지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일본 라면 애호가들이나 정통 일본 라면 맛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하꼬야’는 일본의 유명 라면집 45곳의 조리법과 재료를 그대로 재현한 ‘쿠와나’사(社)로부터 직수입한 라면을 판매한다. 쿠와나는 유명 일본 라면 장인으로부터 맛을 인증받은 뒤 장인들의 얼굴과 상호를 상품화한 업체. 일본 식품위생 규정에 맞춰 현지에서 생산, 포장해 공급한다. 특히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은 생면과 10시간 이상 끓여 농축한 육수가 ‘하꼬야’ 라면 맛의 비결이다.

전 사장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단골손님들이 생겨날 정도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일본 전국을 돌며 직접 맛을 보러 다녔다. 유명 라면 가게라면 1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일본 라면의 매력에 흠뻑 빠진 그는 결국 창업까지 하게 됐다.

‘하꼬야’의 라면 종류는 12가지가 넘는다. 우동, 소바와 데마키(알밥 김말이) 등의 부가 메뉴도 다양하다. 가장 인기있는 라면 메뉴는 쿠와나, 텐텐유(왼쪽), 아오바, 토라 등. 쿠와나는 미소(일본식 된장) 라면으로 순하면서도 독특한 맛을 낸다.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이기도 하다. 텐텐유는 전 사장이 가장 추천하는 메뉴다. 닭으로 진한 육수를 낸 깊은 국물맛이 일품이다. 아오바는 돼지 뼈와 다시마, 가다랭이 등을 삶아서 건조시킨 것으로 야채와 조화를 이뤄 깔끔한 맛을 낸다. 여성 고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매장에서만 일본 라면을 즐기는 것을 아쉬워하는 고객을 위해 종류별로 개별 판매하기도 한다. 집에서 간단한 조리법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고 박스 포장돼 휴대도 간편하다. 2인분 이상 판매하며 가격은 매장에서 먹는 것보다 저렴하다. 전 사장은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밥을 이용한 메뉴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031-387-0029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