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이 북한의 추가 핵 실험 의심 지역과 미사일 기지 등 대량살상무기(WMD)관련 목표물 등을 포함, 북한 내 전략 목표물 5615곳을 집중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4일 “정보 당국이 미국과 공조해 5615곳에 달하는 북한 내 목표물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집중 감시하고 있는 대북 목표물 숫자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북한의 추가 핵 실험 가능성에 대비, 대북 정보 수집능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이달초 북한지역 위성영상 판독을 위한 특별기구와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구는 정보 당국이 관리하며 군(軍)과도 긴밀히 공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해당 기구는 영상 판독을 주로 실시한다”고 전했다.

정통한 안보 소식통은 이와 관련, “한국과 미국이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북한 목표물들은 주로 군사 시설과 발전소 같은 산업시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례로 “북한에 군(郡)이 148개 인데, 군 단위마다 전시 물량 저장창고가 있다”면서 “군마다 다르지만 전시물량 저장창고가 군별로 평균 10개라고 해도 1480개의 창고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대북 목표물 5615곳 감시와 관련, 한국과 미국은 북한지역 영상을 공조해 판독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판독은 기술적으로 고난도 작업이어서 최종 판단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태기자 strato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