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뉴욕,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등 미 동부지역에서 매춘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 한인 100여명을 체포했다.

FBI 요원들은 15일 밤 뉴욕의 퀸스 등 한인들이 몰려 사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인들이 운영하는 사우나 시설과 식당 등을 급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한인들은 매춘 혐의가 있는 여성들과 업소 주인 및 이들을 승용차에 태워 이동시킨 콜택시 기사 등이며, 매춘혐의와 관련없이 미국 체류상태가 불법인 사람들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FBI 뉴욕지부의 한 관계자는 “15일 뉴욕, 필라델피아, 워싱턴 DC에서 동시에 한인 매춘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한 작전을 펼쳤다”면서 “이날 하루 체포된 사람은 모두 100여명이며 모두 한인”이라고 말했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앞서 FBI와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10일에도 포틀랜드와 시애틀 지역에서 한국인이 포함된 매춘 조직을 적발해 9명을 체포했다.당시 FBI와 ICE는 “21개월동안 펼친 합동 수사끝에 포틀랜드와 시애틀 지역에서 매춘업소를 운영하는 강모(36·시애틀)씨 등 일당 9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었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여성들을 미국내로 밀입국시키기 위해 5만달러를 주고 구입한 컨테이너를 이용하거나 워싱턴주 - 캐나다 국경을 통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밀입국 여성들은 밀입국 수수료를 갚기 위해 강씨가 운영하는 업소에서 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 최형두특파원 choi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