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로 유실되고 붕괴된 강원도 일원의 동계올림픽유치 시설물과 인프라 복구를 위해 관광개발기금 500억원이 긴급 지원된다.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26일 프레스센타에서 가진 대한체육회 가맹 경기단체장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평창 등 강원도 일대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마련된 체육 시설 및 인프라 복구를 위해 관광개발기금에서 500억원을 지원하기로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면서 “수해로 망가진 올림픽 시설물과 도로 등을 신속히 복구해 내년 2월로 예정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실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길 대한체육회 회장을 비롯 42개 단체 회장과 부회장들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김명곤 장관은 “스포츠 시설물을 비롯 동계올림픽을 치르기 위한 인프라 등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준비하겠다”면서 “스포츠 외교 현장에서 활동하는 각 종목 단체장들께서 세계 각국의 스포츠인들과의 접촉을 통해 한국, 강원도 평창의 유치 분위기 조성과 유치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조찬간담회에 참석한 경기단체장들은 2014년 동계올림픽유치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재차 건의하면서 체육기금의 전용금지와 체육단체 통합 추진 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신박제 대한하키협회장은 “체육진흥기금이 타 부분과 다른 용도로 더 많이 쓰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체육진흥기금이 체육부분에만 쓰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중섭 대한볼링연맹 회장은 “체육기구의 통합이 혼선을 빗고, 추진되지 않고 있는것에 체육계가 혼란스럽다”면서 체육계 통합에 문화부가 적극 나설 줄 것을 당부했다.

장영달 배구협회장은 최근 소송으로까지 이어진 국민생활체육협의회 회장 문제에 대해 “본인도 국민생활체육회 산하(배구) 협회장과 대한배구협회장을 맡고 있지만 스포츠 단체장을 정치인이 맡는것, 더욱이 경기단체의 총 집합체인 중앙단체장을 정치인이 맡는다는것은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아주 민감하고 위험한 일”이라면서 “중앙단체장만큼은 정치적 중립이 보장 될수 있는 인사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광재기자 kj59@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