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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8일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 거래금리)를 연 4.25%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시중은행들이 예금과 대출금리를 속속 인상하고 있다.

이성태 한은 총재가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며 오는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승안(41·사진)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PB팀장에게 금리 인상의 영향과 소비자들의 대응책 등을 물어봤다.

―콜금리란 무엇인가요.

“콜금리는 한 국가의 중앙은행에서 통제, 결정하는 정책금리를 말합니다. 보통 국가재정자금의 동향과 개인·기업의 현금수요 등을 고려해 결정하게 됩니다. 반면 시장금리는 금융시장에서 돈을 빌려주려는 사람과 돈을 빌리려는 사람이 거래하는 이자로 시중자금의 유동성에 따라 결정됩니다.”

―금리를 인상하면 어떤 효과가 있나요.

“금리가 인상되면 먼저 시중자금이 은행 등 저축기관으로 흡수됩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주식의 상승률 등이 저축기관의 금리에 못미친다고 판단될 때에는 자금이 저축기관으로 이동하게 돼 결국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 금리가 높아지면 시중 자금의 유통량이 줄어들어 물가가 안정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부동산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금리는 보통 부동산 가격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즉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 구입이 감소하고 매물이 늘어나는 등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부동산가격이 급등할 경우 종종 금리를 인상, 안정화를 꾀하기도 합니다.”

―세계 주요국가들도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있던데요.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도 잇달아 콜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6월초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을 우려,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또 중국이 지난 4월 기준금리를 0.27%포인트 인상했으며 캐나다, 호주, 홍콩, 태국 등에서도 최근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정도 인상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오는 29일 열리는 FRB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정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요즘같은 금리상승기때 재테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기에는 예금은 단기로, 대출은 장기로 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금의 경우 시장금리에 연동하는 예금상품으로 운용하면 변동되는 시장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어 확정금리 상품보다 유리합니다. 또 단기간 고금리를 제공하는 금융기관의 특판예금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출이 있다면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바꿔야 하나요.

“변동금리 대출이라면 고정금리 상품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 경우에는 융자비율이 줄어들게 됩니다. 또 조기상환수수료(최소 0.5%~2%) 부담 그리고 대출 전환에 따른 부대비용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현재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에는 1%포인트 이상의 금리차이가 있기 때문에 미리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탈 필요는 없습니다.”

홍성철기자 redho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