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팀 김선종 연구원에 대한 미국 동행취재 과정에서 취재윤리를 위반했다는 비판에 시달려온 YTN이 결국 사과방송을 했다.

YTN은 29일 오후 6시15분께 사과방송을 통해 “황우석 교수측의 논문조작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과적으로 사실보도와 진실규명에 소홀했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미국에 있던 김선종 연구원과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분석 취재 과정에서 일부 부적절했던 점이 드러났으며 이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YTN측은 “취재과정의 문제점 규명을 위해 노사 공동으로 공정방송위원회를 가동, 조사중이며 이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TN의 취재윤리 위반문제는 ▲황우석 교수측의 요청에 따른 미국 동행 취재를 단독취재에 의한 보도로 설명한 점 ▲안규리 교수 동행 출국과정에서 1만달러를 운반한 것 ▲당초 현금지급했다고 밝힌 항공료 등이 황우석 교수팀의 사전결제후 추후 지급된 점 등이 지적됐다. 당초 YTN은 이같은 의혹을 대부분 부인해왔으나, 미국출장에 동행한 윤현수 한양대 교수 등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상당부분이 사실로 드러나자 사과방송을 하게 됐다. 또 KBS와 MBC 등은 정규뉴스프로그램을 통해 줄기세포 취재과정에서도 황우석 교수팀이 YTN에 줄기세포를 제공, 자체조사결과 MBC ‘PD수첩’팀과 동일한 분석결론을 얻었지만 이를 의도적으로 은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인표기자 li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