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30·LG)과 방성윤(23·SK)의 2라운드가 오늘 오후 7시 창원에서 열린다.

현주엽과 방성윤은 여러모로 좋은 비교대상이다. 현주엽은 195㎝·105㎏, 방성윤은 195㎝·95㎏의 듬직한 체구를 지녔다. 둘다 내외곽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 현주엽은 지난 시즌부터 어시스트 능력이 부쩍 향상됐고 게임의 흐름을 읽는 시야가 트여 포인트 포워드라는 별칭을 얻었다.

미국프로농구(NBA)의 하부리그인 NBDL을 경험한 방성윤은 듬직한 체구에도 날렵하고 유연한 몸놀림을 지닌 대형 슈터. 워낙 사이즈(?)가 큰 슈터이기에 수비하기가 무척 어렵다.

휘문중·고 선후배인 둘의 1라운드는 지난달 26일 열렸는데 현주엽이 판정승했다. 현주엽은 당시 23득점을 넣는 한편 8어시스트와 4리바운드를 곁들였다. 이날이 국내 프로무대 데뷔전이었던 방성윤은 21득점했지만 외곽을 맴돌며 1어시스트와 2리바운드에 그쳤다. 현주엽은 3점슛을 3개 던져 2개 넣었지만 방성윤은 7개를 던져 2개만 넣었다. 특히 방성윤은 매치업 상대인 현주엽을 수비하다 3쿼터에 5반칙으로 일찌감치 퇴장당했다. 방성윤에겐 좋은 선배에게 좋은 경험을 배운 셈.

물론 오늘 열리는 둘의 리턴 매치는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우선 방성윤은 데뷔전과는 달리 이젠 순조롭게 국내 무대에 적응했다. 최근 5게임에선 16.6득점하는 한편 6.0리바운드를 유지하고 있다. 몸을 사리던 지난달과 달리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 그래서 현주엽과 더욱 자주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호기자 j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