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가(1379.37)로 2005년을 마감한 코스피지수가 내년 1월에는 1400을 돌파,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다만 대부분 증권사들은 1400 돌파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이후 지수가 소폭 하락하는 조정 국면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2006년에도 소비·내수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월 중순부터 발표되는 기업들의 2005년 4분기(10~12월) 실적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1월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1980년부터 2005년까지 코스피지수 1월 평균 상승률은 98년(50% 폭등)을 제외하고 2.12%를 기록, 11월(3.6%), 3월(2.7%)과 함께 상위권을 형성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6년 1월 주식시장은 올 연말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는 있지만 오름세는 이어갈 것”이라며 “코스피지수는 1320을 지지선으로 145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1월중 지수 최대 목표치를 1400선 전후로 한정해 목표 수익률을 낮춰 잡고 실적시즌 진입때 업체간 주가 차별화에 대비하라고 지적했다.

이영원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는 내년 1월 상순 강세기조를 이어가며 1400선까지 상승하겠지만 하순에는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조정이 본격화되더라도 지수가 1250선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1월 코스피지수대가 1330~1410선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전강후약(前强後弱)’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재기자 leesj@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