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구려를 세운 주몽이나 온달장군을 교육하는 평강공주가 된다면?”

EBS TV가 역사적 주인공이 돼 당시 상황을 살펴보는 독특한 형식의 24부작 어린이 역사드라마 ‘점프’를 방영한다. 17일부터 매주 월, 화 오후 7시25분. 지난 5월 방영된 역사드라마 ‘독도 장군 안용복’에 이어 정규방송으로 편성된 ‘점프’는 사극과 팬터지를 넣은 성장드라마. 2부씩 묶어 1명의 역사적 인물을 다루는 이 드라마는 초등학교 6학년 교실을 배경으로 11명의 학생이 시간여행을 떠나 역사 속 인물이 돼 역사의 현장을 체험하고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첫번째 이야기는 주몽의 이야기를 다룬 ‘주몽의 꿈’.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13세 주용이는 우연히 청동기시대의 방울인 ‘팔주령’을 발견하고 역사 속으로 들어가 18세의 주몽이 된다.

평강공주를 다룬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외모 콤플렉스가 있는 여학생이 주인공이다. 이 학생 역시 역사여행으로 외모보다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돌아온다. 앞으로 ‘점프’는 박문수, 오성과 한음, 신사임당 등 다양한 인물을 다룰 예정이다. 역사적 주인공의 상황과 한두가지 비슷한 여건을 가진 어린이가 역사적 인물로 변신, 당시 상황과 자신의 처지에 대한 새로운 교훈을 얻는 형식이다.

이주희 PD는 “역사적 사실을 딱딱하게 설명하기보다 쉽게 설명하고 싶다”며 “영웅담이나 신화 위주가 아니라 아이들의 고민과 연관지은 성장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표기자 li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