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아침이면 누구나 먹는 떡국 한 그릇. 집집마다 떡국 한 그릇에도 독특한 맛의 비결이 숨어 있다. 떡국을 맛있게 끓이는 것도 새해 첫날을 즐겁게 시작하는 일이 될 것이다. 떡국을 맛있게 만드는 법을 알아보자.

▲떡국 맛있게 끓이는법

가장 대표적인 깊은 맛의 쇠고기육수와 담백하고 개운한 맛의 멸치육수로 만드는 떡국을 소개한다.

▲쇠고기육수 떡국(4인분 기준)

＊재료:쇠고기양지머리 300g, 떡국떡 200g, 물 8컵, 대파 1대, 마늘 4쪽, 달걀 1개, 국간장, 소금 약간.

쇠고기 양념재료(간장·참기름·깨소금 1/2큰술씩, 설탕 1/2작은술, 다진 마늘·파·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①쇠고기를 찬물에 40분정도 담가 핏물을 뺀다. ②냄비에 쇠고기와 물 8컵을 부은 뒤 파와 통마늘을 넣고 끓인다. ③고기가 익으면 건져 채썬 뒤 양념하여 고명으로 사용하고, 국물은 면보에 깨끗이 밭쳐 육수로 사용한다. ④달걀은 지단을 부쳐둔다. ⑤육수가 펄펄 끓으면 떡국떡을 넣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 다음 떡이 떠오르면 불을 끈다. ⑥그릇에 떡국을 담고 양념한 고기와 달걀지단을 얹는다.

▲멸치육수 떡국(4인분 기준)

＊재료:국물용 멸치 10마리, 떡국떡 200g, 찬물 5컵, 무 100g, 다시마, 대파 반뿌리, 소금 약간.

＊만드는 법:①국물용 멸치의 내장을 빼고 냄비와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 떫은 맛과 냄새를 없앤다. ②다시마는 젖은 행주로 닦아 찬물 5컵에 멸치와 굵게 썬 무를 넣어 끓인다. ③10분후 국물을 면보에 걸러낸다. ④멸치국물이 끓어오르면 물에 불린 떡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⑤떡이 익어 부드럽게 되면 참기름 한두방울 넣고 불을 끈다.

떡국과 김칫국은 궁합이 잘 맞는다. 무에는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소화효소가 다량 포함돼 있는데 김칫국과 함께 떡을 먹으면 소화가 잘된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속담에는 조상들의 지혜가 숨어 있는 것이다. 박현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