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김병현(24·보스턴레드삭스) 선수의 스포츠일간지 굿데이 사진기자 이모(29)씨 폭행 혐의와 관련, 당시 현장을 목격했다는 노모(42·사업)씨는 13일 강남경찰서 기자실을 찾아와 “김선수가 위협적인 행동을 하며 폭행을 가했다”고 말했다.

노씨는 “지난 8일 오후 8시쯤 역삼동 헬스클럽에 갔는데 1층 로비에서 김 선수가 ‘사진 찍지 말랬잖아’라는 말과 함께 이씨의 멱살을 잡는 장면을 봤다”며 “이씨의 발이 공중에 뜬 상태에서 김 선수가 이씨를 대리석 벽에 3~4회 밀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노씨는 또 “김선수가 바닥에 누워있는 이씨의 카메라를 빼앗아 바닥에 던졌으며 발로 위협했다”며 “같이 있던 일행이 ‘가서 말리라’고 얘기했을 정도로 한쪽이 일방적으로 당하는 처절한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남서는 김선수를 12일 오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사건이 발생한 헬스클럽의 폐쇄회로TV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조사를 진행중이다.

이종석기자 j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