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계곡·솟대·해·구름·소나무 그리고 탑. 김유준씨의 회화에 등장하는 도상은 지극히 한국적이다. 동양화의 전통적 제재들을 동양적으로 그려내면서도 어딘지 세련되고 장식적인 맛을 내는 것. 그것이 김유준회화의 특징이다. 녹색과 청색의 기조위에 톡톡한 마티에르 효과는 그의 그림에 안정적이고 질박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마치 별자리처럼 두터운 표면을 긁어 생긴 가는 선들은 화면을 리드미컬하게 만든다.
작품들은 한결같이 ‘시간 기억’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해·달·돌·나무·물같은 삼라만상이 서로 서로 분리될 수 없는 한 몸,한 생명이고 이를 귀히 여겨야 한다는 ‘상생론’이 작품의 뿌리라고 작가는 설명한다. 김유준전은 28일까지 박영덕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02-544-8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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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 대통령’ 이미지 쇄신될까…尹, 총선 참패 한달 만 ‘기자회견’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9일쯤 취임 후 두 번째 출입기자단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회견은 별도의 주제를 제한하지 않고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6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아 가급적 자유로운 방식의 기자회견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자는 취임 2주년의 하루 전인 9일이, 장소는 대통령실이 유력하다.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에는 윤 대통령이 약 20분간 모두발언을 한 뒤, 33분간 기자들로부터 질문 12개를 받아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질문 주제를 제한하지 않는 질의응답 방식으로 기자회견이 진행될 경우, 이날 ‘물가 문제 등 민생현안’ ‘총선 참패 원인을 포함한 협치 방안’ ‘채 해병 특검 대응 계획을 포함한 정국 현안’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질 전망이다. 그 외 한·중·일 정상회의 등 외교 문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 등 여러 현안도 다뤄질 수 있다. 한편 대통령실은 7일 민정수석실 신설을 확정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초대 민정수석으로는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실이 만들어지면 대통령실은 ‘3실장 9수석’(국가안보실 1~3차장 포함)에서 ‘3실장 10수석’ 체제로 바뀌게 된다. 신설 민정수석 아래에 기존 법률비서관실과 공직기강비서관실을 두면서, 추가로 민정비서관 자리를 만드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강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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