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벡톤 디킨슨사가 국내 4위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보인메디카를 인수한다.

벡톤 디킨슨 한국지사는 한국을 거점으로 한 아시아지역 투자확대를 위해 ㈜보인메디카를 인수하기로 하고 오는 10일 양사가 최종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벡톤 디킨슨사는 ㈜보인메디카의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 3백50명 전원을 고용승계하기로 했으며 인수대금은 3백5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의료기기 업체가 국내업체를 인수해 국내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

벡톤 디킨슨사는 지난해 매출액이 28억달러(3조9천34억원)인 세계 굴지의 의료기기 생산업체로 우리나라를 포함, 영국 독일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2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직원수는 1만9천여명에 달한다. 주요생산품은 주사기를 비롯해 당뇨 치료용품, 채혈기, 체내 삽입치료 의료용구,에이즈·암 등 면역관련 질병 분석장비, 실험실용 세균배양기 등이 있다.

㈜보인메디카는 자산이 3백25억원으로 지난해 2백59억7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수액세트, 일회용 주사기·주사침, 척추침, 채혈기 등 1백6개 품목의 의료용구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