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3일 본회의를 열어 15대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국회의장 투표를 실시했으나 1, 2차 투표에서 모두 재적의원 과반수(1백50표)득표자가 없었다. 이에따라 이날 오후 3차 결선투표를 실시했으며 3차 투표에서는 최다 득표자가 국회의장으로 결정되게 된다.

한편 이날 오전 진행된 1차 투표에서 누구도 재적과반수를 얻지 못했다.

2백95명이 참석한 1차 투표에서는 여권단일후보인 朴浚圭(박준규)자민련 의원이 1백47표를 얻어 당선권에서 3표 부족했다.

한나라당 후보인 吳世應(오세응)의원은 1백37표, 기권 5, 무효 6표였다.

2차 투표에서는 朴의원이 1백46표, 吳의원이 1백41표, 기권 6표, 무효 2표였다.

1차 투표 직후 한나라당측은 상당한 이탈표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자 2차 투표 진행이 한때 진통을 겪었다.

한나라당측은 2차 투표에서 이탈표 발생을 우려하며 1차 투표 직후 본회의장에서 퇴장한뒤 의원총회를 열었으나 일단 2차 투표에는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한나라당은 즉각 의원총회를 소집, 한나라당에서 이탈표가 나온 것은 여권의 야당 파괴공작의 결과라며 강력히 반발했으나 국민의 비난여론을 의식해 표결에는 참석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여권은 1차 투표 결과가 2차 투표로 이어질 경우 의장 선거에서 승리할수 있다고 보고 즉각적인 2차 투표 실시를 요구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여권 단일후보인 자민련 朴浚圭의원의 의장선출을 위해 간부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의원의 표단속과 야당의원에 대한 마지막 설득에 나섰고 한나라당도 吳世應의원의 당선을 위해 총력을 다했다.

이날 의장선거에는 재적 2백99명의 의원중 와병중인 崔炯佑(최형우·한나라) 金復東(김복동·자민련)의원과 해외체류중인 盧承禹(노승우·한나라), 구속중인 姜慶植(강경식)의원을 제외하고 2백95명이 참여했다.

金鍾泌(김종필)총리서리등 국회의원을 겸하고 있는 국무위원들도 전원 참석했다. 이날 투표에 참여한 의원의 정당별 분포는 한나라당 1백49명,국민회의 88명, 자민련 48명, 국민신당 8명, 무소속 2명이었다.

<국회정당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