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4일 축구전용경기장 건설과는 별도로 뚝섬돔구장은 당초 계획대로 월드컵 축구경기장으로 활용한다는 입장을 재확인 했다.

또 뚝섬 돔구장에서 월드컵경기가 열리지 않을 경우 월드컵조직위와 축구협회에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최근의 보도내용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權五虎(권오호)서울시 내무국장은 이날 그간 월드컵유치 및 조직위원회,축구협회 등과 오간 대외비 공문을 공개하면서 “돔구장은 월드컵 유치를 위해 필요하다는 월드컵 유치위원회의 요청에 시가 협조한다는 차원에서 건설키로 한 것”이라며 “돔구장은 처음부터 다목적용으로 계획됐다”고 밝혔다.

權국장은 또 “돔구장 부지매각은 시의회의 동의 및 사업자공모 등 적법하고 공개적 절차를 거쳐 추진된 만큼 싸게 매각된 것이 아니다”며 부지매각을 둘러싼 특혜의혹을 부인했다. 돔구장 규모 축소등 설계변경 의혹과 관련,權국장은 “시가 월드컵조직위 보고용으로 지난 4월30일자로 작성한 ‘돔구장을 5만석 규모의 밀폐식으로짓겠다’는 내용의 문건은 의사전달 과정상의 착오”라고 해명했다.權국장은 “이 문건은 월드컵조직위의 독촉으로 LG측이 기본설계안의 미확정 상태에서 작성한 것으로 시는 이 문건을 받아 그대로 통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權국장은 “앞으로 월드컵조직위의 최종 입장을 전달받아 돔구장 건설과 축구전용구장 건설문제 등을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崔明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