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국론통일을 이룰 수 있는 지도자가 그립다.
6,70년대
남과 북이 서로 다른 이념의 이데올로기로 첨예하게 대립하던 시절.

북한의 어부들이 바다로 나와 고기잡이를 하다 어선의 기관고장으로 표류를 하다
해류에 떠밀려 어쩌다 본의 아니게 남측으로 넘어왔다.

남측 당국자들은 며칠간이나 조사를 마친 후
인도적 차원에서 그들을 북측으로 송환을 한다.

그동안 그들에게 대우를 잘 했는지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북으로 돌아가는 그들에게 양복을 맞춰 입히고 양손에는 선물 보따리 가득 들려서
판문점 남쪽 경계선을 넘어 북측 관계자들한테 인계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얌전하던 송환 어부들의  태도가 갑자기 기이한 행동으로 돌변한다.

남쪽을 향해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들고 있던 선물들을 내팽개치고 겉옷은 물론 속옷까지
벗어내던지는 추태를 한참이나 벌인다.

더 꼴불견인 것은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그편들은
만류는 커녕 박수와 환호까지 내지르며 잘 했다는 듯이 그들을 에워싸고 사라진다.

선거철이 돌아왔다.
각 당에서는 서로 앞다투며
참신하다는 미명하에 나이어린 18세 청소년에서부터 청년들을 영입하느라 분주하다.

여럿이 있지만 그중에
대표적인 사례로

전직 아나운서 배0진 씨 (야)
전직 소방관 오0환 씨 (여)

그들의 입당 소견발표를 보면서
그들이 정치 경력이 있다면
기성 정치인들에 물들어 그렇거니 도외시하겠지만...

그들의 행태를 지켜보자니
불현듯 아주 오래전 북한어부들이  
되돌아 가면서 보인 난동과 주변 군상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측은지심이 드는 건 너무 비약일까.

이제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다.
선거철만 되면 되풀이되는
연예인 정치인
교수 정치인
작가 정치인
입담꾼 정치인들
매체에 등장하는
허접스런 논객의 패널들
자기 잘났다고 나대는 정치인 등등
소나 개나 다 창궐하여
짖어대고 울어대며 혹세무민할진대
생각만해도 벌써부터 끔찍하다.

이미 사분오열로 만신창이가 된
대한민국이 더욱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질까 걱정이다.

좌 우. 진보 보수. 니편 내편으로 갈리고
내편이 아니면 무조건 적으로 간주하는 이 처참하고 한탄스런 풍토.

바라건대
2020년 올해부터는
이 모든 것이 치유되고
국론통일이 되어 민초들이 신바람나게 생활할 수 있는 그런
장밋빛 세상이 되기를 간절하게 소망한다.

성명 : 김용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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