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뒤로가기
검색/메뉴
검색
메뉴
경제

매매·분양 ‘봄기운’ 완연한데… 경매시장은 ‘아직 겨울’

이승주 기자 외 1명
이승주 기자 외 1명
  • 입력 2023-04-17 11:43
  • 수정 2023-04-18 11:51
댓글 폰트

photo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한 이후 올해 1분기 서울에서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 30년 이상 아파트 단지 매매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7일 30년 초과 아파트가 가장 많이 거래된 노원구 일대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낙찰률 29.2%불과
낙찰가율도 4개월 연속 70%대
매매건수는 한달새 34.5% 증가


서울과 지방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속 매매·분양시장은 온기가 돌고 있지만, 경매시장은 서울·지방을 가리지 않고 얼어붙는 춘래불사춘 형국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각각 29.2%, 75.1%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3.1%, 낙찰가율은 79%로 전국 평균보다는 높지만 경매시장 분위기는 좋지 않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2020년부터 한 번도 80%대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12월 70%대로 떨어진 후 4개월 연속 70%대에 머무르고 있다. 인천과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각각 27.6%, 30.3%로 서울보다 낮았다. 아파트를 제외한 상가·오피스텔·빌라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매시장에 나온 물건들의 감정평가 시점이 6개월에서 1년 이전으로 가격이 높게 책정돼 있어 인기가 없다”고 분석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경매로 사는 것보다 시장에서 매수하는 것이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이득”이라며 “현재 시장은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경매 인기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매매시장은 거래절벽 시기를 지나 훈풍이 불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7만8950건으로 한 달 전보다 34.5% 늘었다. 분양시장은 올해 1분기 전국 신규 분양 아파트의 60% 이상이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지만, 서울은 청약 마감에 100% 성공하는 등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분양시장 양극화에 대해 “서울 도심 정비사업은 인기 지역인 데다 상승 가치가 있어 3년 후 주택 시장을 보고 참여하는 것”이라며 “분양시장은 중도금 대출 규제와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가 완화된 것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분양권 전매를 위한 가수요가 유입된 영향도 있다”고 했다.

한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고가 매입을 방지하기 위해 준공주택매입과 신축매입약정 등 매입 유형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가격을 산정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LH는 준공주택은 기존보다 약 20∼30%, 매입약정주택은 약 5∼10%의 매입가격 인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새 제도를 적용해 올해 전국에서 2만6461가구를 매입할 예정이다.

이승주·김성훈 기자

이 기사를 친구들과 공유해 보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안내 버튼

최근 12시간내
가장 많이 본 뉴스

문화일보 주요뉴스
‘찐윤의 얼굴’ 44명 與방탄의원단…26명이 영남 현역·경북 3선 전원 출석
‘찐윤의 얼굴’ 44명 與방탄의원단…26명이 영남 현역·경북 3선 전원 출석 엄동설한의 날씨에도 국민의힘 의원 44명이 6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했다. 특히 이날 모임은 윤상현, 김기현, 나경원, 이철규, 정점식, 유상범 등 친윤계 의원들이 주를 이룬 가운데 한때 친한계 핵심이었던 장동혁 의원까지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 의원들은 전날 오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다시 집행할 계획이라는 정보를 듣고 일종의 ‘사수대’ 역할을 하기 위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참석자 명단만으로 누가 ‘친윤계’인지 명확히 확인됐다는 평가다.참석자 면면을 보면 6일 새벽 관저에 집결한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은 36명이었다. 비례대표는 8명이었다. 특히 지역구 의원 중 26명이 영남 현역 의원이었다. 경북 10명, 대구 5명, 경남은 7명이 참석했다. 경북 3선 중진 의원 5명(김석기, 김정재, 송언석, 임이자, 이만희)은 전원 참석했다.수도권에서는 서울 나경원·조은희 의원, 인천 윤상현 의원, 경기 김선교 의원 정도가 관저 앞에 나왔다. 비례대표 중에는 김장겸, 박충권, 조배숙 의원 등이 눈에 띄었다.영남권 의원들의 참석률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해당 지역에서 친윤 의원들의 공천과 당선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윤핵관과 친윤 의원 대부분은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보수 정당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본인 지역구에 그대로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여당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이자 보수 지지층이 많은 영남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결집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4.5%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다만 이들의 집결에 대해 여권 일각에서는 비판이 나왔다. 당 조직부총장인 김재섭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국회에서 민주당이랑 갑론을박을 해야지 우리가 광장정치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어 가버리면 국정도 더 혼란할 것 같고, 국민들도 불안하실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대통령 관저 앞을 방문한 국민의힘 의원 명단은 아래와 같다.(가나다순)강대식(대구 동구군위군을), 강명구(경북 구미시을), 강민국(경남 진주시을), 강선영(비례), 강승규(충남 홍성군예산군), 구자근(경북 구미시갑), 권영진(대구 달서구병), 김기현(울산 남구을), 김석기(경북 경주시), 김선교(경기 여주시양평군), 김승수(대구 북구을), 김위상(비례), 김은혜(경기 성남시분당구을), 김장겸(비례), 김정재(경북 포항시북구), 김종양(경남 창원시의창구), 나경원(서울 동작구을), 박대출(경남 진주시갑), 박성민(울산 중구), 박성훈(부산 북구을), 박준태(비례), 박충권(비례), 서일준(경남 거제시), 서천호(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 송언석(경북 김천시), 엄태영(충북 제천시단양군), 유상범(강원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이달희(비례), 이만희(경북 영천시청도군), 이상휘(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 이인선(대구 수성구을), 이종욱(경남 창원시진해구), 이철규(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임이자(경북 상주시문경시), 임종득(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 장동혁(충남 보령시서천군), 정동만(부산 기장군), 정점식(경남 통영시고성군), 조배숙(비례), 조은희(서울 서초구갑), 조지연(경북 경산시), 최수진(비례), 최은석(대구 동구군위군갑)임정환 기
기사 댓글

ad
본문 글자 크기를 조절하세요!

※ 아래 글자 크기 예시문을 확인하세요.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본인에 알맞은 글자 크기를 설정하세요.

닫기
좋은 기사는 친구들과 공유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