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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거래처 주문 미뤄져”… 중소기업 ‘관세 피해’ 속출

최준영 기자
최준영 기자
  • 입력 2025-03-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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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수출 애로 39건 접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2일부로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애로와 피해를 호소하는 국내 일선 중소기업들이 속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 중소기업들은 현실적으로 당장 수출국 다변화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이번 조치로 수출 계약·물량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전국 15개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수출 중소기업들의 애로 230건 중 39건(약 17%)이 이번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한 직간접 수출 단가와 물량 변동에 대한 우려였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이 중 4건은 미국 거래처와의 수출 계약이나 물량 주문이 연기되는 등 실제 피해 사례였다. 지난 12일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수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듣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당시만 해도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한 애로가 25건, 이 중 실제 피해 사례가 2건이었는데 5일 만에 각각 56%, 100%씩 증가한 셈이다.

산업용 잠금장치 제조업체 신진화스너공업의 정한성 대표는 통화에서 “신규 주문이 들어오면 미리 준비해 4∼5월 생산에 들어가야 하는데, 매달 고정 주문을 하던 미국 고객사 측에서 관망하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 타개를 위해 수출국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하지만 미국과 유럽, 동남아, 아프리카 등 나라마다 사용 부품 등 사정이 달라 신규 투자 없이는 수출국 다변화도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한국은 없던 관세 부담이 생긴 반면 이미 25% 관세를 부과받던 중국, 베트남, 대만 등에서는 관세율이 그대로 유지돼 업계는 가격 경쟁력 저하를 크게 우려하는 상황이다.



1999년 설립된 알루미늄 제조업체 지제이알미늄의 김인순 부대표는 “원래 미국 측에서 기존에 거래하던 중국만 갖고는 불안하니 구매선 다각화를 위해 우리와 적극적으로 접촉했는데 이제는 논의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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