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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혈액으로 알츠하이머 진단’ 美기업에 145억 투자

이용권 기자
이용권 기자
  • 입력 2025-03-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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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뇌척수액 검사보다 저렴
연내 FDA에 승인 신청 앞둬


삼성물산이 혈액으로 알츠하이머를 검사하는 미국 바이오기업에 투자한다.

삼성물산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벤처투자와 설립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미국 C2N다이어그노스틱스에 1000만 달러(약 145억 원)를 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

C2N다이어그노스틱스는 혈액 내 극소량으로 존재하는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업체다.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위한 혈액검사 기법을 개발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비롯해 다양한 중추신경계 질환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혈액검사는 기존 방식인 아밀로이드 양전자 단층촬영(PET CT) 검사 또는 뇌척수액 검사에 비해 더 저렴한 가격으로, 더 안전하게 아밀로이드 베타 등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여러 단백질의 양을 정밀 측정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자사의 알츠하이머병 혈액검사 서비스를 올해 미 식품의약국(FDA)에 승인 신청할 계획이다.



김재우 삼성물산 라이프 사이언스 사업 담당 부사장은 “이번 펀드 투자를 통해 해당 분야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엘 브라운슈타인 C2N다이어그노스틱스 대표는 “우리는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통해 단백질 분석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기술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해 서비스를 해외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와 공동으로 2400억 원을 출자해 조성한 벤처 투자 펀드로 삼성벤처투자가 운용 중이다. ‘미래 바이오 핵심 기술 육성’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차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사 아라리스바이오테크 및 에임드바이오, 생성형 머신러닝에 기반한 단백질 바이오신약 개발기업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 등에 투자한 바 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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