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자동차 구독 서비스 ‘현대 제네시스 셀렉션’(왼쪽 사진)과 BMW코리아 AS 구독 서비스 ‘BMW 서비스케어 플러스’. 각 사 제공
■ 별별 구독경제
1년 단위 짧은 계약 ‘트라이브’
중도해지 수수료 없어 큰 장점
자동차를 직접 소유하지 않고 구독해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일정 기간 AS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등장해 차량 관련 구독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22일 자사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통합한 자동차 구독 서비스 ‘현대 제네시스 셀렉션’을 내놨다. 현대 제네시스 셀렉션에 접속하면 총 25개 차종을 원하는 기간 동안 대여할 수 있다. 제네시스 차종 5개(GV80·GV70·G90·G80·G70)와 현대차 차종 20개가 포함됐다. 현대차는 2019년부터 모바일 앱에서 고객이 원하는 기간 동안 현대차 차량을 대여하는 서비스를 운영했지만, 제네시스 차량은 별도의 앱을 이용해야 빌릴 수 있었다. 그간 제네시스 구독 플랫폼에 적용되지 않던 요금·결제 혜택도 추가됐다. 올해 말까지 신규 가입 고객에게 제공하는 ‘1개월 구독료 10% 할인’ 쿠폰·장기 구독 추가 할인 혜택 등이다. 결제 편의성도 강화됐다. 블루멤버스 포인트 적립(결제액의 0.5%) 및 포인트를 통한 구독료 결제(구독료의 최대 20%·연 100만 원 한도) 혜택을 제네시스 차종으로 확대 적용했으며, 현대차그룹의 간편결제 서비스 ‘현대 페이’도 지원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다양한 차종뿐 아니라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차종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구독 플랫폼을 개편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더트라이브’는 자동차 구독 서비스 ‘트라이브’를 운영한다. 월 구독료만으로 벤츠·BMW·아우디 등 독일 완성차 3사와 포르쉐·제네시스 같은 고급 차를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차량 리스는 약정 기간이 3∼5년이지만, 트라이브는 1년 단위의 짧은 계약 기간과 6개월 사용 시 중도해지 수수료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계약 기간 세차·정비 등 차량 관리를 받을 수 있으며 일반 번호판도 사용할 수 있다.
수입차 업계도 구독 서비스 도입에 적극적이다. BMW코리아는 AS 구독 서비스 ‘BMW 서비스케어 플러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소모품 보증 기간이 만료된 차량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관리를 받을 수 있다. 1년 단위 구독형으로 운영돼 구매자가 필요한 시점에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에서 구독형 서비스가 새로운 수익성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의 경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구독 문화가 더 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웅 기자 topspi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