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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시 ‘무당층 최고’ 2030이 캐스팅보트

나윤석 기자
나윤석 기자
  • 입력 2025-01-31 12:01
  • 수정 2025-01-3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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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 무당층 10%대 불과한데
2030은 각각 33%·28% 압도적
대선 후보 선호도 ‘유보’ 많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인용해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최근 주요 전국 단위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2030세대의 표심이 차기 대선에서도 결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20대와 30대 중에서 ‘무당파’가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연령대를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공표한 ‘2025년 1월 통합조사’에 따르면 20대(18∼29세)와 30대 가운데 무당층은 각각 33%, 28%로 집계됐다. 연령을 따로 구분하지 않은 전체 평균 무당층이 17%임을 고려하면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상대적으로 진보층이 많은 40대와 50대 가운데 무당층 비중은 각각 13%, 11%에 불과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와 70대 이상은 각각 9%, 13%에 그쳤다.

20대와 30대 가운데 무당층 비중이 높은 현상은 성별을 구분한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20대 남성과 30대 남성은 각각 33%와 29%가 무당층으로 분류됐다. 일부 ‘이대남’과 ‘삼대남’이 보수화하는 경향 속에서도 여전히 2030 남성의 3명 중 1명가량은 지지 정당을 결정하지 못한 ‘스윙보터’로 남아 있는 셈이다. 20대 여성과 30대 여성 가운데 무당층은 각각 34%, 28%였다.



다만 조기 대선 가시화로 진영 결집이 본격화하면서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무당층 규모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갤럽의 ‘2024년 12월 통합조사’에서 20대와 30대 무당층 비중은 각각 41%와 31%였다. 전체 무당층 규모는 올해 1월보다 6%포인트 높은 23%였다.

2030세대의 상당수는 지지 정당과 함께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유보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무선 전화면접)에서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다음 인물 중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20대의 36%가 ‘없다’고 답했다. 30대에서도 같은 답변을 내놓은 응답자가 24%에 달했다.

2030세대와 함께 이념 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중도층 역시 차기 대선에서 중요하다. 한국갤럽 1월 통합조사에서 중도층 가운데 무당층 비중은 26%로, 보수·진보 유권자 무당층(각각 9%)을 압도했다. 윤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높은 찬성 여론에도 불구하고 일부 중도층이 지닌 ‘반(反)이재명 정서’가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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