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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국내 첫 리튬공장 준공… ‘전기차 소재’ 선도

장병철 기자
장병철 기자
  • 입력 2023-11-2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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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포스코그룹이 29일 준공한 전남 율촌산업단지 내 수산화리튬 공장 조감도. 포스코그룹 제공



연산 2.1만t…내년 2공장 준공
전기차 100만대분 생산 가능해
광양엔 전기강판 공장 증설완료

최정우 “국가경쟁력 강화 기여
친환경차 소재 대표기업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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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광석 원료에서 수산화리튬을 추출하는 생산 공장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준공했다. 이번 준공으로 포스코그룹은 신성장동력의 핵심인 2차전지 소재 사업의 주요 원료를 국내에서 첫 상업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그룹은 이와 함께 광양제철소에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공장을 준공, 글로벌 친환경차 소재 시장을 선도할 발판을 갖추게 됐다.

포스코그룹은 29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광양제철소에는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을 각각 준공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지난 2021년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개발회사인 필바라미네랄(Pilbara Minerals)사가 합작해 만든 회사다. 이 회사는 2024년까지 호주 광석 리튬을 기반으로 연산 총 4만3000t 규모의 2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준공한 제1공장은 연산 2만1500t 규모로, 같은 규모의 제2공장은 2024년 준공할 계획이다. 수산화리튬 4만3000t은 전기차 약 1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준공식에 참석한 최정우(사진) 포스코그룹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가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포스코그룹은 광석 원료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자체 기술을 개발·적용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수산화리튬 생산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원료 확보(호주)부터 가공(대한민국)까지 전 생산과정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내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광석 리튬 생산 능력을 22만t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같은 날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글로벌 친환경차 및 고급가전용 철강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연산 15만t 규모의 1단계 전기강판 공장도 준공했다. 전기강판은 규소(Si)가 1~5% 함유되어 전자기적 특성이 우수하고 전력 손실이 적은 강판이다. 2024년까지 광양제철소에 1단계와 동일한 규모의 2단계 공장을 준공해 광양 30만t, 포항 10만t 등 총 연산 40만t의 전기강판 생산 체제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전기차 약 500만 대에 들어가는 ‘구동모터코아’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향후 북미 전기강판 공장 신설을 검토하는 등 2030년까지 전기강판 연산 100만t 체제를 갖춰 본격적인 글로벌 전기차 시장 도래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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