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의 검사장급 이상 간부 인사가 발표된 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이성윤 중앙지검장 유임
조남관 대검차장으로 승진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신성식 반부패 강력부장
법무부는 이날 오전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11일자로 단행했다. 추 장관을 보좌하며 법무부와 대검찰청 간 조율을 담당했던 조남관(연수원 24기) 검찰국장은 대검 차장검사(고검장급)로 승진하며 윤 총장의 지근거리로 이동했다. 조 신임 대검 차장은 검찰총장을 대리하며 이성윤 중앙지검장과 함께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이 지검장의 유임은 ‘살아있는 권력’ 수사에 대해 방어하면서 ‘검언유착’에서 ‘권언유착’으로 전환되고 있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죄 의혹 사건을 관리하라는 취지로 파악된다. 심재철(27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검찰국장으로 이동한다. 심 검사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 임명된 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감찰무마 의혹 사건과 검언유착 국면에서 윤 총장과 대립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 지휘 라인인 이정현(27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결국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임명됐다. 신성식(27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 역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연수원 28기는 처음으로 검사장을 달았다. 법무부 산하 검찰개혁추진단 부단장을 지냈던 이종근(28기) 서울남부지검 1차장은 대검 형사부장(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추 장관과 한양대 법학과 동문인 고경순(28기) 서울서부지검 차장이 여성으로는 역대 네 번째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빅4’로 불리며 검찰 4대 요직으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거 중앙수사부장), 대검 공공수사부장(과거 공안부장)은 이번에도 모두 호남 출신이 차지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는 법무부에서 검사장 승진 후보자에 대한 총장 의견만 물었는데, 총장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권·염유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