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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민주당원 댓글조작 파문

경공모, 민주당 후보경선·대선 개입 시도

이후연 기자
이후연 기자
  • 입력 2018-04-1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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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메일 통해 “5000명 대의원 만들기 운동 지속”

대선뒤 7월 내부 메시지 전달
소개자료엔 ‘댓글’ 활동 상술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동원(49·필명 드루킹) 씨가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을 통해 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및 본선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19일 경공모 내부 메일에 따르면 대선 두 달 뒤인 2017년 7월 16일 김 씨는 회원들에게 “깨어있는 시민들이 ‘조직화’를 하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세상이 바뀐다. 조직화 일환으로 5000명의 대의원·당원 만들기 운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그 정도 숫자는 돼야 여당인 민주당 안에서 우리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씨는 “현재 경공모 회원님들이 등록해주신 당원, 대의원 숫자는 총 2800명”이라며 “전당대회나 경선, 대선 등 여러분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저의 요청에 응하여 일사불란하게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는 경공모를 조직화해 민주당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김 씨는 또 대선 기간 중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를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로 몰아붙이는 등의 댓글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3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 강연회에서 경공모가 외부 소개용으로 만든 자료에 따르면 경공모는 “(대선 때) ‘문꿀오소리’ 등 (문재인 후보) 극렬 지지자들과는 별개로 상대 후보를 비방하지 않고 방어하는 데 집중했다”며 “유일하게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37%까지 올랐을 때 5일간 ‘안철수는 MB 아바타’라는 대대적인 네거티브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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