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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日 2020올림픽 유치 이후

도쿄 때문에 물건너가는 부산올림픽

김기현 기자
김기현 기자
  • 입력 2013-09-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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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하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일단 불리하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원래 장기과제로 추진해온 만큼 차분히 다시 시작해야죠.”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가 일본 도쿄(東京)로 확정되자 당초 2024년이나 2028년 올림픽 유치를 기대해 왔던 부산시는 일단 침울한 분위기다. 도쿄가 같은 아시아인 만큼 대륙별 순환개최원칙 관행 등에 따라 2024년 조기개최목표는 확실히 접어야 하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지난 2002년 아시안 게임을 역대 최고의 성공대회로 개최해 대형 국제대회 유치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왔다. 당시 이 대회는 북한 선수 및 ‘미녀 응원단’의 대거 참여로 언론과 전국민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500억 원 이상의 흑자를 달성하고 부산의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2001년 12월 벡스코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 본선대회 조추첨행사’를 유치한데 이어 2002년 6월 부산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팀 월드컵 경기에서 첫승(대 폴란드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부산은 글로벌 국제관광도시로 더욱 성장하면서 2020년 올림픽 유치에 공을 들여왔으나 2017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성공하는 바람에 한 국가별 동계·하계 올림픽 연속개최의 어려움에 따라 일정을 연기했다.



이갑준 부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원래 장기 과제로 추진했고, 이번에 도쿄가 실패했으면 2024년, 2028년 정도로 생각했다”며 “다시 이르면 2028년, 2032년 정도로 계획을 잡고 천천히 하나씩 인프라 확충과 함께 만반의 준비를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그동안 체육행사는 아니지만 2005년 아시아·태평양 21개국 정상들이 참가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대규모 컨벤션 행사를 유치해왔고, 각종 스포츠 시설이 완비돼 있는 점 등 장점을 살려 개최역량을 계속 끌어올리기로 했다.

부산시의 또 다른 관계자는 “2020년 도쿄에 올림픽이 열리면 가까운 한국의 부산, 서울 등의 도시에 대한 관심도 커질 수 있어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등 장기 올림픽 개최준비에 따른 해양관광 인프라를 더욱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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