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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대금 미정산’ 발란, “다음 주 사태 해결 방안 설명”

김호준 기자
김호준 기자
  • 입력 2025-03-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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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겪고 있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발란’이 이르면 다음 주 중 서비스 정상화 등을 포함한 해결 방안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통업계에서는 지난해 수천억 원대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막대한 피해를 불러온 ‘티메프(티몬· 위메프) 사태’ 재현을 우려하고 있다.

최형록 대표는 28일 사과문을 내고 "외부 자금 유입을 포함한 구조적인 변화까지,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복원 시나리오를 실현하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발란은 지난 24일부터 일부 입점사에 정산대금을 입금하지 못했다. 발란의 월평균 거래액은 300억 원 안팎으로 전체 입점사 수는 1300여 개다. 입점사들은 수백만 원부터 많게는 수십억 원대에 이르는 정산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란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국내 온라인 쇼핑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주목받았다. 톱스타 김혜수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거래액을 늘리고 플랫폼 인지도도 높였다. 2023년만해도 약 32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가 뚝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발란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달 실리콘투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다만 약 300억 원에 불과한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년 전 기업가치 금액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최 대표는 "이번 주 안에 실행안을 확정하고, 다음 주에는 여러분을 직접 찾아뵙고 그간의 경위와 향후 계획에 대해 투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다만 이 문제는 독립적인 의사결정으로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기존 투자자들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와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절차"라고 했다.

발란은 지난 2015년 설립 이후 매년 적자를 이어왔고, 지난 2023년에도 99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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