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 청사. 광주청 제공
광주=김대우 기자
최근 카드사·금감원 직원·수사기관 등을 사칭해 돈을 가로채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잇따르자 광주경찰청이 26일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검사와 금감원 직원을 사칭해 "개인정보가 유출돼 범죄에 연루됐다", "신분증이 노출돼 불법사건에 연루됐다"는 보이스피싱범의 말에 속아 각각 수억 원을 건넨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형사기동대와 각 경찰서별 보이스피싱 전담팀(6개팀 35명)을 수사팀으로 지정해 수사에 착수, 범인을 추적 중이다. 또 피해자들에게 고액권 수표를 발행해준 금융기관 2곳에 대해서도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택배기사, 카드사, 금감원, 검찰이라고 하면서 전화하는 이들은 각각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하는 보이스피싱 범죄 일당"이라며 "그들의 요구·요청에 절대 응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