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한덕수, 조기 대선 치를 수 있는 능력 더 뛰어나"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졌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기 대선을 치른다면 최상목보다는 한덕수가 낫다"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박 의원은 2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라를 위해서 최상목 대행보다는 한덕수 대행이 조기 대선을 치를 수 있는 능력과 민생경제, 미국과의 관계 등에 한덕수 총리가 더 바람직한 인물이지 않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덕수 총리의 탄핵심판이 기각돼 돌아오는 것이 맞느냐고 물어보는 질문엔 "단지 이 순간도 나라를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생각하자는 것"이라면서 "능력으로 봐서 최상목 대행은 아무것도 못 한 사람이기 때문에 오히려 한덕수 전 대행이 더 바람직하지 않은가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박 의원과 한 총리는 과거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박 의원은 2002~2003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고, 한 총리도 2001~2002년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 경제수석을 역임했다. 다만, 한 총리의 탄핵소추안엔 찬성표를 던졌다.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한 총리의 탄핵을 주도했는데 기각되는 게 맞는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앞뒤가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엔 "제가 당직을 맡은 것도 아니지만,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나라를 위하는 길을 생각한다면 한덕수"라면서 "물론 흠결은 있지만 (최상목 대행보다) 덜 있다"라고 설명했다.
헌재는 오전 10시 한 총리에 대한 탄핵심판을 선고한다. 헌재가 국회의 탄핵소추를 인용하면 한 총리는 즉시 파면된다. 이 경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체제가 유지된다. 인용에는 현직 재판관 8명 중 6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반면 헌재가 기각이나 각하 결정을 내린다면 한 총리는 즉시 직무에 복귀해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다.
박 의원은 최 대행에 대한 날 선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최상목 대행은 진짜 무능한 것 같다"라면서 "학교 다닐 때 공부도 잘했다는데, 그 머리를 나쁜 쪽으로 써서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고 더 갈등만 (키웠다), 능력의 한계를 보였다"라고 꼬집었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