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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최우열의 네버 업-네버 인

야마시타·윤이나 등 ‘LPGA 신인왕 한일전’… 1500포인트 넘겨야

  • 입력 2025-03-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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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우열의 네버 업-네버 인 - 역대급 경쟁에… 승자 초관심

야마시타, Q시리즈 최종 수석
다케다, 드라이버 비거리 1위
윤이나, Q8위 통과·랭킹 28위
쌍둥이 자매 아키에·지사토 등
세계랭킹 50위 안에 5명 경쟁

작년엔 日 사이고 마오가 차지
우승 없이 톱10만 7차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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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출전 자격(투어 카드)을 얻은 44명의 골퍼 중 신인은 모두 21명이다. 평생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LPGA투어의 신인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이들 중 시즌 개막 직전인 1월 말 기준으로 세계랭킹 50위 내에 든 골퍼는 단 5명에 불과하다.

모두 일본과 한국 출신으로 야마시타 미유(13위), 다케다 리오(16위), 윤이나(28위), 이와이 아키에(30위), 이와이 지사토(49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자국 투어에서 이미 이루어 놓은 기록이나 성적으로 미루어 볼 때 2025년 신인왕은 사실상 이들 골퍼 가운데서 나올 공산이 크다.

먼저 야마시타는 키 150㎝의 단신이지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3승을 포함, 이미 13승을 거두고 2022년과 2023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던 거인이다. 5살 때 골프를 처음 시작한 야마시타는 2020년 일본투어에 데뷔해 2021년 첫 우승을 거두고, 2022년에는 메이저 2승을 포함해 시즌 5승을 수확하며 역대 최연소 상금왕이 됐다. LPGA투어 퀄리파잉(Q)시리즈 최종전에서 수석으로 올 시즌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야마시타는 일본투어에서 4시즌 동안 모두 139경기에 출장해 예선 탈락은 단 11차례에 그쳤지만 톱10은 무려 75차례나 기록할 만큼 큰 기복 없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장기다. 2022년 던롭 여자오픈 첫날 60타를 기록해 한국의 김효주가 갖고 있던 JLPGA투어 18홀 최소타 기록(61타)을 10년 만에 경신하기도 했다.

다케다는 프로골퍼였던 어머니의 지도로 6살 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이모인 히라세 마유미는 1993년과 1994년 JLPGA투어 상금왕 출신으로 통산 18승을 거둔 일본 여자 골프계의 레전드 중 한 명이다. 2022년 JLPGA투어에 데뷔한 다케다는 3년 차인 지난해 무려 8승을 몰아치며 상금왕과 함께 단번에 일본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일본에서 열린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회원 자격을 얻어 올 시즌 LPGA투어에 직행했다.

다케다는 지난해 263.19야드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부분 1위에 올랐으며, 장타를 친 후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많은 버디를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지난 시즌 기록한 JLPGA투어 8승은 역대 단일 시즌 다승 3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상금도 2억6500만 엔(약 26억 원)을 벌어 이나미 모네(일본)가 갖고 있던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도 3년 만에 갈아치웠다.



쌍둥이 자매 골퍼인 언니 아키에와 동생인 지사토는 2022년 나란히 JLPGA투어에 데뷔해 각각 통산 6승과 7승을 기록했다. LPGA투어 Q시리즈 최종전에서 지사토는 2위로, 아키에는 공동 5위의 성적으로 합격했다.

8위로 Q시리즈 최종전을 통과한 윤이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첫해부터 우승하며 통산 2승을 올렸다. 지난해엔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그리고 대상까지 싹쓸이하며 한국 여자골프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이들 주요 후보의 면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올해 LPGA투어의 신인왕 경쟁은 말 그대로 역대급이 될 가능성이 크다. LPGA투어의 역사에서 지금까지 신인왕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해는 지난 2015년으로 꼽힌다. 한국의 김세영과 김효주, 장하나, 백규정,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깐, JLPGA투어 상금왕 출신의 요코미네 사쿠라(일본), Q시리즈 공동 1위였던 호주의 이민지와 미국의 앨리슨 리, 당시 각각 18살과 17살로 영국과 캐나다의 골프 천재로 불렸던 찰리 헐, 브룩 헨더슨 등 현재 LPGA투어를 대표하는 골퍼로 성장한 이들이 당시 신인왕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지난해 신인왕은 우승 없이 톱10만 7차례 기록한 일본의 사이고 마오가 받았지만 2015년에는 김세영이 시즌 3승과 톱10 11차례로 신인왕 포인트 1500점을 넘기며 간신히(?) 신인왕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 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역시 최소 시즌 1승에 신인왕 포인트를 적어도 1500점은 넘겨야 신인왕 수상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스포츠심리학 박사, 국민대 스포츠산업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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