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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I 연산량 100배 이상 증가”… ‘추론형 SW’ 육성 가속

이예린 기자
이예린 기자
  • 입력 2025-03-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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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다이나모’ 모델 공개
LG는 한국 첫 ‘엑사원딥’발표


추론형 인공지능(AI)인 딥시크 ‘R1’이 등장하면서 세계적으로 추론 AI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추론형 AI는 주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확률이 높은 답을 내놓는 생성형 AI와 달리 스스로 정보를 조합하고 분석한다는 점에서 한층 고도화한 AI로 평가받는다. 세계적으로 추론형 AI를 개발한 기업은 오픈AI·구글·딥시크·알리바바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세계 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사진) CEO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자사 연례 최대 행사인 ‘GTC 2025’에서 추론 AI 시장을 잡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내놨다. 최초로 선보인 추론 최적화 소프트웨어 ‘다이나모’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황 CEO는 ‘다이나모’에 대해 “엔비디아의 다이너마이트”라고 소개하며 “AI 팩토리에서 최대 (연산) 처리량과 최대 품질을 최적화한다”고 설명했다.

추론은 사람처럼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해 판단이 가능한 수준의 답을 내는 능력으로, 생각하는 행위라고 빗대 표현하기도 한다. 황 CEO는 “추론 모델이 등장하며 이전보다 연산량이 100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다이나모’는 AI 팩토리 전반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을 높인다”며 “호퍼 기반의 데이터센터에도 적용이 가능하고 성능과 수익을 두 배로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다이나모’를 오픈소스(개방형)로 공개해 개발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LG는 이번 GTC에서 한국형 첫 추론 AI인 ‘엑사원 딥’(EXAONE Deep)을 발표했다. 추론 AI를 통해 생성형 AI를 넘어선 ‘에이전틱(주체·능동적) AI’ 시대로의 전환을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연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와 추론 AI를 결합한 AI 데이터 자동 생성 플랫폼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엑사원 딥’은 추론 AI를 개발 중인 세계 핵심 빅테크들과 경쟁할 수 있는 토종 모델로 평가된다. ‘LG 엑사원 딥-32B’(매개변수 320억 개)는 ‘R1’(매개변수 6710억 개)의 20분의 1 규모임에도 2024년도 미국 수학올림피아드 선발초청시험, 한국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리영역에서 딥시크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 수능 수리영역의 경우 오픈AI의 추론 모델 ‘o1 미니’보다도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경제성·효율성 측면에서 현재 미국과 중국의 경쟁모델보다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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