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김정숙 여사. 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진실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제가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정부 부처 자료들이 검찰의 엄정한 수사에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배 의원이 또다시 김 여사를 직격한 것으로 해석된다.
배현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세비 받는 선출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다하니 나랏돈을 쌈짓돈처럼 탕진하는 자들을 ‘발본색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선 17일 김 여사는 자신의 ‘호화 기내식 의혹’을 제기한 배 의원을 고소한 바 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신 입장문을 내고 "배 의원은 지속적으로 언론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김 여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김 여사가 2018년 인도 순방을 다녀온 것과 관련해 ‘셀프 초청 의혹’과 ‘6000만 원대 초호화 기내식비 의혹’ 등을 제기했다. 논란이 확산하며 여권이 ‘김정숙 특검’까지 거론하자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날 김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 등을 고발한 여당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을 소환했다. 지난해 12월 고발 접수 약 6개월 만에 고발인 조사를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이 시의원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은 타지마할을 여행할 목적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하고 4억 원의 세금을 탕진한 심각한 국기 문란 사건이자 명백히 국고손실, 횡령, 직권남용죄에 해당한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모디 총리가 김정숙 여사를 초청했다고 하나 아무런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 시의원을 상대로 이들 사건을 고발한 취지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당시 출장에 관여한 외교부 등 정부 인사들에 대한 수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