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총국은 19일 오후 서해상에서 전략 순항미사일 ‘화살-1라-3’형 초대형 전투부(탄두) 위력 시험과 신형 반항공(反航空·지대공) 미사일 ‘별찌-1-2’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2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 캡처/ 연합뉴스.jpg
‘별찌-1-2형’시험발사
북한이 취약한 방공망의 열세를 보강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시험발사한 신형 지대공미사일 ‘별찌-1-2형’은 러시아 최신형 지대공미사일 S-400과 맞먹는 성능인 것으로 평가했다.
22일 권용수 국방대 명예교수는 “북한이 올해 2월 2일 신형 반항공(지대공)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별찌(별똥별의 북한말)’ 코드명을 붙인 것은 전력화가 임박했거나 운용 초기 단계로 보인다”며 “북한이 평양 주변 등에 실전배치한 지대공미사일 번개-5·6호는 러시아 구형 지대공미사일 S-300급에 해당하며 번개-7호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일 대외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9일 서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라-3형’ 초대형 전투부(탄두) 위력시험과 신형 지대공(반항공) 미사일 ‘별찌-1-2형’ 시험발사를 진행했으며, 시험발사를 통해 해당 목적이 달성됐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북한은 ‘북한판 토마호크’로 불리는 화살-1·2형, 불화살-3-31형 등 전략순항미사일을 주한미군 및 유사시 항공모함 증원전력을 공격할 목적으로 개발 중”이라며 “하지만 항모에서 발진하는 전투기나 B-52H 등 전략폭격기 등 공중위협에 대한 엄청난 트라우마를 갖고 있어 러시아 도움을 얻어 방공망 최신화에 집중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권 교수는 “그동안 탄도미사일은 상당한 기술 수준에 도달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2년 6월 20일 밝힌 ‘강군화 4대 전략적 노선’ 중 ‘전법 강군화’ ‘다병종 강군화’ 지시에 따라 최종 과제인 전략순항미사일과 지대공미사일 개발에 집중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임무와 타격 대상에 따라 플랫폼과 사거리를 4종으로 다양화한 토마호크 사례를 본받아 북한도 지상 발사 화살-1형(사거리 1500㎞), 화살-2형(2000㎞), 수중(잠수함) 발사 불화살-3-31형(3월 24일 발사) 등을 개발 중이며 코드명을 부여한 것을 볼 때 전력화가 임박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