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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샌드위치 1.5달러… 인플레이션 없는 마스터스

허종호 기자
허종호 기자
  • 입력 2024-04-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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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에 식음료 저렴하게 제공
팬들이 경기 집중하도록 배려


오거스타=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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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엔 ‘인플레이션’이 없다. 마스터스를 주관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팬을 배려하기 위해 식음료의 가격을 최대한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마스터스를 관람하기 위해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를 방문한 5만여 명의 패트론(관중)은 끼니 걱정을 하지 않는다. 코스 곳곳에 자리한 매점을 방문하면 아주 저렴한 가격에 먹거리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거스타 측은 피멘토 치즈 샌드위치(사진)와 계란 샐러드 샌드위치를 1.5달러(약 21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피멘토 치즈 샌드위치는 마스터스의 최고 인기품목으로 꼽히지만 오랜 시간 가격을 1.5달러로 유지했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샌드위치의 가격은 2003년에도 1.5달러였다. 약 20년 동안 물가가 치솟았고, 특히 2022년엔 미국 내 식품 가격이 12%가량 올랐지만 피멘토 치즈 샌드위치의 가격은 그대로다.

오거스타 측은 저렴한 식음료 제공으로 팬들이 골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또 코스 내에 팬들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광고판을 설치하지 않는다.

만약 오거스타 측이 팬보다 돈을 우선으로 했다면 엄청난 수익을 챙겼을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2022년 마스터스 기간 수익을 1억4200만 달러(1967억 원)로 추정했는데, 입장권·식음료·중계권·코스 내 광고 등의 가격을 다른 대회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수익이 4억1100만 달러(569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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