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윤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패배의 책임 물어
“‘후보 내가 냈습니까’ 말하고 싶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16일 “만약에 내일 제가 어떤 일을 해서 그런 (비대위원장) 역할을 맡게 된다면, 전권을 맡게 된다면 저는 110석, 120석 할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저한테는 솔직히 지난번에 지방선거 12대 6으로 역대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런데도 공격이 세게 들어왔다. 당장 대통령께서는 저한테 경기도지사 패배의 책임을 물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독대하는데 그렇게 말씀하셨다. ‘이번에 저희 경기도지사 져서 굉장히 기분이 안 좋습니다’ 그러셨다”며 “제가 속으로 얼마나 속이 탔겠나. ‘경기도지사 후보 내가 냈습니까’라고 말하고 싶은 게 굴뚝이었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은혜 홍보수석을 도왔던 것을 언급하며 “1년 반동안 저한테 집단린치하고 했던 거 이런 것들을 언론에 안 밝혀서 그렇지 책을 쓰면 진짜 재미있는 책이 될 것”이라며 “나중에 윤석열 정부가 안 좋아지면 제가 책을 쓰겠다”고 밝혔다.
신당 창당에 대해선 “내일부터 갑자기 윤석열 대통령이 정신을 바꾸셔서 갑자기 홍범도 흉상 이전 철회하고, 박정훈 대령에 대해서 억울한 일 풀어주고, 거기에 더해서 ‘앞으로는 이념 같은 거 안 내세우겠다’, 그리고 ‘이태원 유가족들 다 와서 용산에서 만나서 제가 정말 얘기를 하겠다’ 이렇게 해버리면 이준석이 마음이 풀리고 말고와 관계없이 신당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