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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친홍’ 김성태…“문재인 정권과 싸우겠다”

  • 입력 2017-12-1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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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오른쪽)과 정책위의장 함진규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저는 투쟁전문가, 싸움박질도 해본 놈이 잘해”…55표로 1차 투표서 과반
홍준표 대표에도 힘 실릴 듯…대여투쟁 성과 내기와 당 화합이 과제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강력한 대여 투쟁을 내세운 3선의 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이 선출됐다.

홍준표 대표와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들의 지원을 받은 김 의원이 새 원내사령탑에 오름에 따라 ‘친홍(친홍준표)-복당파’ 연합은 앞으로 친박(친박근혜)계를 대체하는 신(新) 주류로서 당을 강성야당 노선으로 이끌 전망이다.

신임 김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과반 기준 득표수인 55표를 얻어 친박 홍문종 의원(35표)과 중립지대를 표방한 한선교 의원(17표)을 누르고 승리했다.



원내대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수도권 출신 재선인 함진규(경기 시흥갑) 의원으로 결정됐다.

복당파인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정견발표를 통해 “한국당의 당면과제는 첫째도 둘째도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우는 것”이라며 “잘 싸울 줄 아는 사람, 투쟁 전문가가 저 김성태”라면서 ‘선명 투쟁야당’을 천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싸움에 격식을 둘 이유가 없다. 싸움박질도 해본 놈이 잘하는 법”이라며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야당으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원대대표 경선은 비홍(비홍준표) 표심의 결집으로 결선투표까지 갈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김 원내대표는 1차 투표에서 정확히 과반을 획득해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이에 따라 홍준표 대표 체제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photo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친홍’ 김성태 (서울=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성태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우택 전 원내대표,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 홍준표 대표.


홍문종 의원과 한선교 의원은 그동안 ‘홍준표 사당화 저지’와 ‘계파 청산’을 앞세워 친박계와 중립지대 의원들을 공략했지만, ‘도로친박당에서 벗어나 문재인 정권의 독주를 저지하는 선명야당으로 가야 한다’는 김 원내대표의 논리가 먹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제2야당인 국민의당과 연대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법안 등 민생개혁 법안과 선거구제 개편에 나설 경우 이를 실제로 저지하는 성과를 내는 것이 김 원내대표의 1차 과제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홍 대표의 막말 논란과 복당파의 당직 배치 등에 상당수 의원이 거부감을 표출했던 만큼 당내 ‘비홍’ 정서도 극복해내야 한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민주당과 2중대(국민의당)의 밀실야합으로 제1야당을 무시하는 작금의 국회운영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국회 선진화법으로 야당이 무기력해지지 않도록 대여투쟁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친박, 비박 찾다가 쪽박을 차버렸는데 무슨 염치로 친홍, 비홍인가. 앞으로 사당화가 우려된다면 제가 앞장서 깨버리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중동 건설현장의 노동자 출신으로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지낸 노동전문가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올해 초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으나 대선을 앞두고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지난 10월부터는 한국당 정치보복대책 특별위원장을 맡아 대여투쟁에 앞장섰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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